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국제사회 협력과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뉴욕 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뉴욕 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뉴욕 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한국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나가며 유엔 회원국들의 협력 속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길을 찾아내고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만남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그 행동 자체로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 한걸음 더 큰 걸음 옮겨 달라”
북미 실무협상 및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우회적 ‘촉구’
전쟁불용‧안전보장‧공동번영의 ‘3대 원칙’ 강조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걸음이었다. 나는 두 정상이 거기서 한 걸음 더 큰 걸음을 옮겨주기 바란다”며 북미 실무협상의 진전과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완전한 종전을 포함한 전쟁불용의 원칙 ▲적대행위 중단을 포함한 상호 간 안전보장의 원칙 ▲동아시아와 세계 경제 발전에 이바질 할 공동번영의 원칙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유엔의 가치와 전적으로 부합하는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유엔과 모든 회원국들에게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에도 유엔 기구의 동참을 제안했다.

계속해서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며 “나는 남·북 간에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비무장지대, 남북 공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판문점~개성 ‘평화협력지구’ 지정, 국제적 평화지대 될 것”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

이밖에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하고, 비무장지대 내 유엔기구와 평화, 생태, 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 평화유지(PKO), 군비통제, 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될 경우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국제 평화지대 구축은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도 한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하면서 평화, 인권, 지속가능 개발이라는 유엔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유엔의 궁극적 이상인 ‘국제 평화와 안보’가 한반도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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