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기득 목원대 교수.
故 송기득 목원대 교수.

“목원대에서 재직하며 보냈던 시간들은 정말 값진 기억,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진리를 탐구하고 있을 우리 신학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의 길을 걸어온 故 송기득 교수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소유재산 일부를 목원대에 발전기금으로 전달해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유지에 따라 고인의 제자인 유장환, 이정순 목원대 신학과 교수가 24일 총장실을 방문해 권혁대 총장에게 학교발전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故 송기득 교수는 1985년부터 1999년까지 목원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퇴임 후에는 고향인 순천에 머물며 강의와 집필활동을 이어가다 지난 3일 소천했다.  

생전에 ‘인간’, ‘끝내 사람이고자’, ‘그리스도교 신학과 인간해방’, ‘하느님의 두 아들’, ‘사람 아직 멀었다’ 등 20여 권의 저서와 5권의 역서를 남기는 등 많은 학술 활동과 저술 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17년 동안 ‘신학비평’이란 신학 계간지를 출간했다.

제자 이정순 교수는 “지난달 병문안 차 순천에 방문했을 때 목원대 신학대 학생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당부하셨다”며 “송기득 교수님과 교수님의 스승 김하태 박사님을 기념하는 학술 행사를 위해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대 총장은 “고인의 귀한 뜻을 새겨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김하태-송기득 기념 학술 행사 또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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