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서 65분간 회담, 북미 실무협상 성과 도출방안 논의
“호혜적 방위비 분담금 협상 통해 한미동맹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9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지난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9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지난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 모습. 청와대 제공

한미 정상이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65분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 축으로써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북한과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두 정상은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방 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방위비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우리 정부가 기여해온 내역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은 이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이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계산법을 언급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콘셉트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그렇지만 두 정상은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인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두 정상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은 동의했다”고도 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워싱턴과 6월 서울에 이어 올 들어 3번째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정상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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