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방문 예상, 유엔총회 참석에 돼지열병 ‘변수’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경제투어가 유엔총회 참석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 등을 이유로 10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문 대통령이 지난 1월 대전시 경제투어에서 지역 대표 명물인 빵집 '성심당'을 찾아 소보루 빵을 산 뒤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경제투어가 유엔총회 참석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 등을 이유로 10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문 대통령이 지난 1월 대전시 경제투어에서 지역 대표 명물인 빵집 '성심당'을 찾아 빵을 산 뒤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당초 이달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경제투어가 유엔총회 참석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 등을 이유로 10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참석차 오는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때문에 이 기간 지역 경제투어는 불가능하고, 귀국 직후인 27일은 여독을 풀기 위한 휴식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달 마지막 날인 30일밖에 남지 않는데, 문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지역 일정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지역 경제투어 순연 가능성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기본적으로 지역 경제 일정 등은 경호 엠바고에 해당되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다만 “다음 주 유엔총회가 있지만 이번 한 주만 하더라도 그것과 관련이 없는 경제 행보들을 많이 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오늘 특허출원 관련된 행사도 또한 우리 산업 경쟁력 확보, 그리고 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잇따라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충남 경제투어를 지연시키는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18일 내렸던 가축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19일 오전 해제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충남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나선 상태이다.

고 대변인은 “현재는 일단 돼지열병으로 인해 저희뿐만 아니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첫날 이미 지시를 내린 바 있고, 관련해 농림부 장관이 사고 수습 T/F를 가동해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상황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께서도 어제 일정에 이어 오늘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관리, 점검, 초기 차단, 이런 것에 총력을 가하고 있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도 24시간 가동 중에 있고 수시로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경남·울산·대전·부산·대구·강원‧충북‧전남 등 10곳을 방문했다. 충남도는 문 대통령 방문시 서해안 생태환경 복원을 통한 부남호 역간척 현장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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