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 1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 피켓시위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이 1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이 "하수도는 이윤추구의 대상이 아니다"며 "대전시민 혈세로 민간기업 배불리는 하수도 민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모임은 18일 10시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여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민간투자사업 채택 동의안'에 관한 상임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날 오전 8시부터 대전시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었다. 

주민모임에 동참한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하수도 민영화는 대전시 전체의 문제인데 시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알리지 않고 있다"며 "하수도 이전 등과 관련된 문제와 대안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절차가 없다"고 지적했다.

곽정철 정의당 대전시당 사무처장도 "토론회도 한 번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정철 정의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왼쪽)과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오른쪽)이 1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대전 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에 동참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앞서 정의당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는 원촌동 일대 악취문제 해결과 시설 노후화 때문에 현재 하수처리장을 이전해야 하고, 돈이 없으니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악취는 시설 및 공정(밀폐), 악취포집설비 개선 등 약 130억 원의 투자만 있으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2016년 한국환경공단의 연구용역 결과도 있었으며, 대전시가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면 일부 국비지원도 받을 수 있었던 사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시당은 "공공사업을 민영화 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는 시민들 때문에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혹은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라고 명명했지만 이 사업의 본질은 하수도를 민영화 하는 것"이라고 질타하며 "시의회는 사업의 목적과 대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대전 하수처리장 이전에 대해 시의회 동의를 거친 뒤,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 사업시행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1년 착공,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이 1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를 반대하는 주민모임이 1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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