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서실서 담배 피우며 욕설..공무원에 종이컵 물 뿌려
피해 공무원 경찰 ‘신고’..내부 게시판 “강력 대응” 목소리

4개월 전 술을 마신 뒤 아산시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가 시청에서 또다시 난동을 일으켜 빈축을 사고 있다.
4개월 전 술을 마신 뒤 아산시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가 시청에서 또다시 난동을 일으켜 빈축을 사고 있다.

4개월 전 술을 마신 뒤 아산시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가 시청에서 또다시 난동을 일으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담배를 피우며 공무원을 향해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종이컵에 담긴 물을 끼얹었다. <관련기사 2019년 5월 9일 “관등성명 안대?”..공무원 폭행한 아산 기자 등>

17일 아산시와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경 지역 인터넷신문 소속 A기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시장 비서실로 들어왔다. 비서실 직원이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했지만 A기자는 “법적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지며 계속 담배를 피웠다.

해당 직원이 종이컵을 건네며 담배를 끄라고 하자 A기자는 욕설을 하며 ‘언제 입사했느냐’. ‘공채냐 아님 백(그라운드)을 이용해 들어온 것이냐’고 캐물었다.

해당 직원은 기자의 욕설이 계속되자 휴대폰 녹음기를 켜둔 채 A기자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A기자가 갑자기 자판기에서 냉 녹차를 뽑아 자신의 얼굴에 뿌렸다는 주장이다. 모욕감을 느낀 직원은 A기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공직사회에 전해지자 시청 내부 게시판은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재 해당 게시판에는 ‘○○○ 기자 업무방해 및 모욕 행위 관련해 처벌해 주십시오’, ‘당직실 주취소란 및 비서실 직원 모욕행위와 관련해’, ‘그 가해 기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도 수십 건 달렸다. “지난번 그 기자인가”, “악의적으로 정보공개 청구해 행정력 낭비하게 하더니 반성을 하지 않는다”, “저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등 비판 글이 뒤따랐다.

공무원노조도 직원들에게 연명서를 받으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정하명 아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직원들로부터 ‘A기자를 처벌해 달라’는 연명서를 받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건이 재발한 것을 보면 공무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집행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기자는 해당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본사 직인을 찍어 답변을 요청하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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