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부인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한쪽 이야기로 기사 쓰면 절대 안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언론보도에 “한쪽 이야기로 기사를 쓰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언론보도에 “한쪽 이야기로 기사를 쓰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언론보도에 “한쪽 이야기로 기사를 쓰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실 확인 없이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에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조 장관 부인이 연루된 사모펀드 의혹을 언급하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문제 삼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 핵심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를 구속했다. 또 여러 언론은 이날 5촌 조카의 구속 소식을 전하며 정 교수가 조 씨에게 건넨 5억원이 코링크PE 설립자금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과 정 교수 관여 가능성을 앞다퉈 보도했다.

김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검찰이 지금까지 왜 관련 부서 장관으로 올 사람을 수사했는지 알겠다. 언론은 검찰 개혁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총장이 자기 총장 시킬 때 조국 장관이 반대해서 그랬다, 여러 루머가 많았다. 그런데 다 사실이 아니고, 돈의 흐름의 심각성을 알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돈의 이동 과정은 어제 다 보도 됐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건 어제 보도가 다 이걸 (조 장관 부인인)정경심 교수가 연관됐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에게 빌려준 5억 원 절반이 코링크 설립에 쓰인 부분을 거론하며 “제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도박을 하다 걸렸다고 치면 은행에는 책임이 없다. 은행은 내 돈이라고 하면서 빌려준 것이다. 정 교수는 5촌 조카에게 돈(5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고 차용증도 검찰이 갖고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저는 공부를 해 보니까 ‘이건 정 교수와 관련이 없는 거구나’는 심증을 굳히게 만드는 상황인데”라며 “어떤 언론은 (정 교수가)5억원을 갚았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래 놓고 이게 이 사업에 개입했던 정황이라고 썼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나중에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언론 전체에 대해 한번 우리가 돌아봐야 된다. 과연 이런 식의 보도라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알 권리에 도움이 되는지, 언론 자유를 신장시키는 문제인지. 정말 우리 언론이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양쪽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다. 한쪽 이야기만 가지고 기사 쓰면 절대 안 된다”며 “그런데 어제는 양쪽 이야기를 반영하지 않은 기사가 많이 생산됐다”고 토로했다.

김어준 씨 역시 “저는 어제 보도가 가장 악성이었다고 본다. 그것만 보면 지금 저나 김 의원처럼 전체 파일을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러면 주인이 정경심 교수구나’ 이런 인상을 가지기 딱 좋은 보도였다. 아닐 가능성도 여전히 절반은 남아 있는데 말이다”고 공감했다.

김 의원은 “양쪽 가능성을 놓고 검찰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고, 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기 때문에 검찰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정 교수가 어떻게 관련됐는지를 정확히 확인해서 관련됐다면 기소하고 아니라면 정리를 해서 사실을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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