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가치로 사람 꽃 피우다, 논산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 고유제-

논산시가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고유제를 17일 오전 논산시 임리 돈암서원 현지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논산시 제공)
논산시가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고유제를 17일 오전 논산시 임리 돈암서원 현지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논산시 제공)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서원에 모셔진 선연들에게 알리는 고유제가 17일 논산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 현지에서 진행됐다.

고유제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황명선 논산시장를 비롯해 유림 및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고 기념했다.

이번 고유제는 지난 7월 논산의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음을 선조들에게 알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의 서원'은 중국에 기원을 두고 있으나 관료 양성에 중점을 둔 중국의 서원과 달리 성현의 제사와 함께 학문과 시국을 논하며 사대부의 여론을 모으는 광장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갖고 있다.

또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양식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조선후기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국내에서 1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논산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 계승을 위해 1634년에 건립된 이후 다수의 명성있는 유학자와 정치가를 배출했다.

그동안 조선 후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기호유학을 영도하는 위상을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한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논산시가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고유제를 17일 오전 논산시 임리 돈암서원 현지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논산시 제공)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와 함께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특히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논산시는 오는 29일 시민들과 함께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 논산 시민의 날 축하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서원 본연의 기능인 교육·연구활동은 물론 서원의 활성화를 위해 한옥마을 및 예학관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 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의 국제 규범에 따른 보존·관리방안 마련과 '돈암서원 예(禮)힐링캠프', '돈암서원 인성학교'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일상 생활에서 살아 숨쉬는 유교문화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유교문화의 밑바탕이 되는 공동체 정신은 현실을 사는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배워나가야할 정신"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사람 중심의 가치로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를 배출하고, 백성의 안위를 위해 학습과 토론을 펼친 민주주의의 장, 그 값진 뜻을 이어받아 따뜻한 사람 꽃 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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