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대책위 '선거법 위반' 홍문표 의원 고발
추석 의정보고서에 국토부 설계계획 없는 동홍성 IC 예정 기재

홍문표 의원이 16일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 기재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홍문표 의원이 16일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 기재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홍성‧예산) 국회의원이 의정보고서 허위사실 기재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16일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을 찾아 ‘선거법위반’ 혐의로 홍 의원을 고발했다.

홍 의원은 추석을 맞아 의정보고서에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동홍성 IC를 '건설 예정'으로 기재해 홍성‧예산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배포했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동홍성 IC는 예정에 없으며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오경 사무국장은 “홍 의원이 의정보고서에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동홍성 IC를 마치 건설 예정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며 “환경영향평가서와 국토부에 따르면 동홍성 IC는 통행량이 적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기관에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인의 업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오경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16일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에서 홍문표 의원을 고발하기 전 고발장을 들고 있다.
김오경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16일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에서 홍문표 의원을 고발하기 전 고발장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교통량이 많지 않아 홍동성 IC 설계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인 검토 사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동홍성 IC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설계에 미반영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의원실 관계자는 “수 년간 홍성군도 동홍성 IC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며 우리도 국토부에 당위성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지난 2017년 당시 담당과장과 사무관은 ‘동홍성IC는 신창IC와 더불어 스마트 IC가 설치 될 예정’이라고 말한바 있다”고 말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와 관련해 홍 의원이 주민으로부터 고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의정보고서에 서부내륙고속도로 관련 예산 3088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홍보해 홍 의원은 지난 3월 고발을 당했고,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각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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