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 욕망뒤에 허탈함을 염려하라.
‘산해진미(山海珍味)도 배부른 뒤에는 음식쓰레기요. 
절세미인(絶世美人)도 정사(情事)후에는 목석(木石)이다.’했다. 

산해진미(山海珍味)도 식욕을 채운 후에는 음식쓰레기가 되고 절세미인(絶世美人)도 색욕을 충족한 후에는 목석(木石)이 되는 것처럼 욕망의 달콤한 뒤에는 허망함, 후회스러움이 찾아온다. 
술을 마실 때는 즐거웠으나 술 깬 뒤에 허탈함도 이와 같게 하겠다. 
이것이 욕망의 생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욕망의 달콤함만 취하려 하지 말고 욕망 뒤에 올 허망함, 후회스러움을 먼저 염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스스로 욕망을 절제할 수 있고 욕망의 늪에 빠지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공자께서는‘즐기되 빠지지 말라.(樂而不淫)하셨다. 
공자의 말처럼 인간의 욕망을 즐기되 뒤에 남을 후유증을 염려하여 욕망에 도취되거나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불륜, 마약, 도박 뒤에 후유증을 두려워하라.
사전에서는 쾌락(快樂)의 뜻을 정신적, 육체적 욕망을 만족시키는 즐거움이라 하였다.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즐겁게 해주는 쾌락의 매체가 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쾌락의 매체 중에는 술, 색, 도박, 마약 등과 같이 영혼과 육체를 타락시키고 파괴시키는 매체도 참 많은 것 같다. 
이런 것들은 한 결 같이 치명적인 달콤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타죽을 줄 알면서도 불속으로 날아드는 불나비처럼 스스로가 치명적 달콤함에 빠져 자신을 파멸시키고 만다. 
이것을 타락성욕망이라 하여 보았다. 
타락성욕망은 치명적 후유증을 가져다준다. 

불륜의 욕망은 달콤할 진 모르겠으나 그 끝은 후회와 파멸의 후유증만 남게 된다. 
마약이나 도박 등은 호기심과 오락성으로 시작하게 되나 그 끝은 중독과 파멸의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처럼 타락성욕망 뒤에는 치명적인 후유증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타락성욕망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過信)하기 때문이라 하겠다. 

자기는 절대 안 그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딱 한번뿐인데’하다가 어느새 중독의 늪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나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불나비가 불 근처에 가지 않으면 타죽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마약, 도박, 불륜 같은 타락성욕망을 부추기는 것들은 아예 거들 떠 보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그렇다. 
내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길이 아니면 애당초 가지 않는 것만이 답인 것이다. 

▴ 극기(克己)와 절제로서 욕망을 다스려라.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酒不醉人 人自醉)하였다. 
미국의 작가‘피츠 제럴드’도“처음에는 네가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너를 마신다.”하였다. 
그러니까 사람이 술에 취하는 것은 술의 탓이 아니라 음주 욕망에 자신을 빠트린 내 탓인 것이다. 

색(色)이 사람을 미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에 미혹된다.(色不迷人 人自迷)하였다. 
즉 여색에 빠지는 것은 여인의 탓이 아니라 색의 욕망에 자신을 빠트린 내 탓인 것이다. 
이처럼 술, 색, 도박, 마약 같은 타락성욕망의 매체에 자기 자신을 빠트리게 되는 것은 술, 색 같은 매체 탓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스리지 못한 자신의 탓인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극기(克己)와 절제로서 자신의 타락성욕망을 다스리도록 해야 한다.

▴ 바르지 않은 사소한 것에도 호기심을 갖지 마라.
‘예가 아니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말라.’(非禮勿聽 非禮勿視 非禮勿言 非禮勿行)하였다. 
즉 바른 도리가 아닌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행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알고 보면 세상사, 인간사에 있어서 바르지 못한 것들이 나를 미혹에 빠트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나를 미혹에 빠트리게 하는 바르지 않은 사람, 환경, 일들이 얼마나 많은 가 그래서 예 즉 바른 도리가 아니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말라 한 것이다. 
크건 작건 간에 바른 것이 아닌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나 호기심을 가지 않는 그 자체가 나를 미혹에 빠트리지 않게 하는 방편이라 하겠다.

▴ 그렇다. 
정도가 아닌 것은 신이 나를 시험하기 위한 유혹의 미끼요. 
인간이 파 놓은 함정이다. 
언제나 바르지 않은 것을 삼가고 조심하여 해야 한다. 언제나 절제와 극기의 끈을 놓지 말고 욕망을 다스려라.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강사.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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