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전시청서 공감누리 특강 및 허태정 대전시장과 공동 기자 간담회 개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0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충남 관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대전·보령 직선화도로 구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 시장 제안에 대해 양 지사가 공감을 표현하면서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 지사는 1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허 시장과 공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충남의 해양산업과 대전 내륙관광을 연계한다면 상호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150만 대전시민에게 바다를 선물할 수 있는 대전.보령 직선화 도로가 건설되도록 허 시장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지사는 "대전에서 보령 쪽으로 직선 도로가 뚫린다면 50분 정도밖에 안걸린다고 허시장이 그랬었는데, 허 시장님과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서 반드시 실현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허 시장의 아이디어 제시에 대해 양 지사가 응수한 모양새다.  

양 지사의 대전방문은 충청권 연대 일환으로 상호 교환특강을 진행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일에는 허 시장이 충남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에는 양 지사가 대전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양 지사는 "충남이 갖고 있는 바다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도정의 목표"라며 "바다의 장점을 충남도만이 누리는 게 아니라 대전도 함께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대전 충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결의도 다짐했다. 

양 지사는 "그동안 충청권만 국제행사가 없었는데, 아시안게임을 대전에서 독자적으로 유치하는 것 보다는 4개 충청권 시도가 합동추진을 통해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또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은 허 시장의 큰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반드시 충청권에 혁신도시가 지정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지역인재채용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대전만의 일이 아닌 4개 시도의 합의와 공동의 노력이 있었기에 관철된 것"이라며 "이 뜻을 이어 지역인재채용 광역화로 나아가 충청권 청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화력발전 문제도 거론됐다.

양 지사는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내는 물질이 세종과 대전에도 간다. 충남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운을 띄웠고, 허 시장은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LNG 등의 대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대전시도 힘을 보태겠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양 단체장은 상대의 정책 중 각각 '복지정책'과 '트램'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허 시장은 "충남도 복지정책을 보면서 마음이 부끄러웠다. 선진화된 복지정책을 한 살이라도 더 젊은 내가 먼저 했어야 했다"며 "소신있게 복지정책을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전시도 따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허 시장의 '트램'은 도시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한 뒤 "대전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면 대한민국 전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 지사는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도 서남부권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시가 과감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결단 내리는 것 자체가 충남도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양 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하여’를 주제로 공감누리(직장교육)를 진행했다. 

양 지사는 이날 특강을 통해 “사회양극화·고령화·저출산 3대 위기 극복을 통해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고,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대한민국 선도모델을 구축해 국가 차원으로 확산·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과 대전은 한 가족이며 한 형제”라며 “대전과 충남이 시민주권의 힘으로 혁신도시 지정과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의 과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하여’를 주제로 공감누리(직장교육)를 진행했다. [사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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