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서 “일련번호 다른 상만 18개 확인”

6일 진행된 조국 법무무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조 후보자에 질의하는 모습. KBS영상 갈무리
6일 진행된 조국 법무무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조 후보자에 질의하는 모습.KBS영상 촬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상 일련번호가 학교 발급 양식과 다르다는 주장에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가 다른 상이) 수십 장 나갔다. 제가 확인한 것만 18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허위 수상 의혹에 이 같이 말하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사 좀 하고 얘기하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장이 직접 전결하는 표창장은 ‘교육학 박사’ 학위가 (찍혀)나가지만, 위임 전결한 건 그렇게 안 나간다”고 주장했다.

“위임 전결한 상은 총장 학위 안 나가”
“동양대 가서 실제 봉사 활동해 받은 상”

그는 특히 이날 오전 표창장을 추천한 교수의 한 방송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 표창장 직인을 찍은 교수가 YTN인터뷰에서 (본인이)추천 했고, 봉사 활동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며 “2012년도 일이다. 2010년부터 했다는 건 오기라고 봐야 한다. 그걸 어떻게 위조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제가 의전원 입시요강을 다 봤는데, 유일하게 부산 의전원만 총장상이 입시요강에 있다”며 “2년전 예지력이 뛰어나 서울대 의전원 떨어지고, 부산 의전원에 들어갈 때인데 부산대 의전원 요강에 총장상이 있으니 (그걸 받으려고)영주까지 내려간 것이 가능한가.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장 추천 교수의 이야기 들어보니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학생들이 도시로 나가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이 없어 정 교수(조 후보자 부인)가 딸이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가서 봉사를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은)실제 고려대 학생 때 동양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고, 그 결과 교수들이 잘했다고 표창을 준 것이다. 대학원 가라고 준 게 아니다”며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을 가든, 동양대 표창장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조국 고발 주광덕‧김진태 청문위원 사임해야”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한국당 주광덕‧김진태 의원의 청문위원 자격도 따졌다.

“인사청문회법 17조에 ‘회피’, ‘제척’이 있다. 주광덕 의원, 김진태 의원이 후보자를 고발해 놓고 있다. 고발한 사람들이 여기서 사실을 따지겠느냐. 단죄할 것 아니냐”며 “그러면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유죄를 예단하고 단죄하는 질의 앞에서 어떻게 사실이 밝혀지겠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딸의 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의원을 향해서는 “엄청난 범죄 행위”라며 “범죄 증거로 진실을 밝히고 사실을 규명한다는 게 전 세계 재판에서 인정하지 않는다. 왜 인사청문회에서 인정해야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계속해서 “정치 공세라면 일리가 있지만, 범죄 행위로 취득한 증거로 국민 앞에 사실을 다투는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해선 안된다. 회피해야 한다. 사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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