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재학생 및 졸업생 등 전국적으로 54만 9천명 응시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수능 바로미터

4일 치러진 9월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돼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수능도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시험 모습.

지난 4일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이나 졸업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 치러졌다. 바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의고사)가 그것이다.

이 시험은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고3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모두 시험을 보는 데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관계로 많은 관심속에서 치러졌다.

전국적으로 54만 9224명이 응시했고 대전도 57개 고등학교에서 1만 4491명, 10개 학원시험장에서 1930명 등 총 1만 6421명의 수험생이 참여했다. 충남도 도내 97개 고등학교와 10개 학원 시험장에서 1만 9608명이 응시했다.

재학생들만 참여해온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이번 수능 9월 모의평가는 졸업생들이 참여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전국적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다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시행돼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 난이도를 예상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처럼 많은 관심속에서 마무리된 9월 모의고사는 과연 어땠을까.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모의고사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했거나 쉬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2019학년도 수능이나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에 계속 등장했던 화법과 작문 복합 세트, 문학 복합 세트가 출제되지 않았고, 초고난도 지문이 출제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2교시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고 킬러문제로 불리는 21, 29, 30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킬러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약간 올라가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영역은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 및 2019학년도 수능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고, 4교시 한국사나 과학탐구 영역도 다른 과목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이에 따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9월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수능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남은기간 수험생들은 새로운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실수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이를 위해 예년과 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9월 모의고사 성적표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돼 다음달 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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