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언론 브리핑 "차기 부지사 거론, 아직 이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5일 국비확보 언론브리핑을 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후임 문화체육부지사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5일 국비확보 언론브리핑을 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후임 문화체육부지사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일들에 대해 “사실 도지사로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 하지만 말하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도 국비확보 언론브리핑에 나선 양 지사는 조국 장관후보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은 충분히 있지만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 지사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상식과 정의감, 여론, 여당의 책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여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도 고위공무원은 "긍·부정의 입장보다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당·청에서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뜻으로 알아 달라"고 수위를 낮췄다. 

또 양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보령·서천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는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의 퇴임과 후임 인선에 대해 “아직까지는 문화체육부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해야 될 위치”라며 “부지사 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 부지사를 거론하고 염두해 두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10월 초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방문과 후임자 인물난 등으로 양 지사가 “12월까지는 있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나 부지사가 난처한 입장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복기왕·조한기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은 지난달에 공직을 사퇴하고 일찌감치 총선 출마 준비에 나선 상태다.

도 관계자는 "자천 타천 후임 문화체육부지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추석 이후 이달 말 정도가 되면 윤곽이 드러나고 나 부지사도 거취를 정해 총선 준비에 나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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