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태안 안면도 대하 축제‘가 주는 교훈

올해 개최되는 '제20회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를 이끌고 있는 주역 3인방. 이들은 올해 축제를 역대 최고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로 다짐했다(좌로부터 염동운 추진위원장, 윤현돈 대회장, 추진위 문승만 사무국장)
올해 개최되는 '제20회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를 이끌고 있는 주역 3인방. 이들은 올해 축제를 역대 최고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로 다짐했다(좌로부터 염동운 추진위원장, 윤현돈 대회장, 추진위 문승만 사무국장)

바다 새우, ‘대하’ 집산지는 태안 백사장 항이 전국에서 첫 손에 꼽힌다. 대하는 매년 9월부터 10월 초순까지가 제철이다. 이 때 잡히는 대하는 어린아이 손목만한 하다. 몸에 좋은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영양도 만점이다.

태안 백사장에선 해마다 이때쯤 대하 축제를 연다. 올해 20회째, 태안군의 지원 아래 민간주도형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6일 간 안면도 백사장 항 일원에서 대하 축제가 열린다.

해마다 태안군의 예산 등 행정적 지원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백사장 대하 축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몇몇 주민들에 의한 이권다툼, 갈등으로 번졌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혹평을 하자면 주민들 스스로 망친 셈이다.

반면 홍성군 남당항도 해마다 이때쯤 대하 축제를 연다. 홍성군의 대표 축제로 뿌리내렸다. 마을 부흥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홍성군의 지원에 힘입어 전국에도 잘 알려진 홍성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도 태안의 대표 축제로 거듭날 기회를 맞고 있다.

백사장 대하 축제가 그 명맥을 이어오기까지는 민간주도형으로 사비를 들이며 수년 동안 대하 축제를 개최해 온 국립공원주민조정협의회 윤현돈 중앙회장(태안관광발전협회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공과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축제를 통해 마을의 부흥과 지역발전에 기여한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동안 백사장 대하 축제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4년 전, 군에서 지원하는 5000만 원의 보조금 예산은 전년 축제 때 외상으로 가져간 대하 등 수산물 값 800만 원을 치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압류돼 5000만원의 보조금은 4000만 원만으로 줄었었다.

앞서 2013년, 군은 1억 원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군 대표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행정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이때 처음 축제 보조금 예산이 가압류를 당했다. 지금까지 대하 축제 보조금 예산은 2차례 가압류를 당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다음해부터 1억 원의 보조금 지원 규모는 5000만원으로 삭감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민선 7기 태안군은 자정결의 등 그동안 축제와 차별화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축제로의 성과가 나타날 경우 예산지원의 규모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올 축제 또한 위기도 맞았었다. 위원장은 무난히 추대가 됐지만 대회장 자리를 놓고 지난 4일 대회장 선출을 놓고 회의가 열렸다. 이장은 대회장 없이, 어촌계장은 이장을 대회장으로, 윤현돈 대회장의 안 등 3개 안을 놓고 지역 원로 등과 마을단위 부녀회장 등 12명이 윤현돈 대회장의 안을 수용 하기로 결정, 대회장의 문제는 일단락 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 간 반목이 표출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을 화합을 위해선 대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우로 지적된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축제를 두고 ‘실패한 축제’로 낙인한 상태다. 그래서 올해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에 거는 기대는 상대적으로 크다. 그러나 주민들은 벌써부터 성공 축제를 예감한다. 역대 처음 도입한 주민들의 자정결의 등 주민들은 내가 먼저 봉사에 앞장설 다짐을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마을 부흥을 넘어 태안의 지역경제 활력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