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네매운등갈비찜 본점(대전시 서구 갈마동 둔산소방서 주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한국적인 매운맛부터 중국의 마라 탕까지 매운맛 열풍이 그 맛처럼 뜨겁다.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속설과 함께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매운등갈비찜
매운등갈비찜

특허받은 매운 소스 중독되는 매운맛 인기 삶의 향기, 맛의 깊이 있는 곳

대전시 서구 길마2동 행정복지센터 뒤편에 위치한 ‘영희네매운등갈비찜’ 본점(대표 김두일)은 특허 받은 매운 소스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매운맛에 초점을 맞춘 매운 갈비찜전문점이다.

특히 스트레스 받았던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풀고 가기 때문에 삶의 향기가 있고, 켑사이신 복합조미 제품 등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청양고추와 베트남고추로 자연의 매운맛을 내기 때문에 맛의 깊이가 있는 곳이다.

메뉴는 매운등갈비찜과 매운갈비찜. 매운등갈비찜은 국내산 등갈비를 깨끗하게 손질해서 2시간 정도 삶아 콩나물과 양파, 김치와 함께 특허 받은 매운 소스로 졸여 손님상에 낸다. 여기에 갈비를 싸 먹을 수 있는 꽃빵과 계란프라이 그리고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미역국, 오이냉국, 쿨피스 등이 함께 나온다. 매운 음식이다보니 꽃빵과 반숙 계란프라이이는 속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미리 먹어두면 좋다.

매운갈비찜
매운갈비찜
매운갈비찜
매운등갈비찜

인공조미료 안 넣고 매실청과 간 마늘로 감칠맛 잡아 갈마동맛집으로 우뚝 서

테이블 받침에는 매운 등갈비와 매운 갈비찜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꽃빵을 넓게 펴서 그 위에 김치와 양파를 올리고 뼈를 바른 갈비살을 올린 다음 마지막으로 아삭한 콩나물을 얹어 싸먹는 방법이다. 그 방식대로 꽃빵에 갈비살을 싸 입안에 넣으면 들어갈 땐 매운맛이 못 느끼다가 뒤늦게 식도에서 올라오는 매콤달콤한 기분 좋은 매운맛이 중독되는 맛이다. 한마디로 맛있는 매운맛이다.

매운맛은 총 3단계로 매운맛, 중간 맛, 순한 맛 등 맞춤형으로 있는데 중간 맛을 선택해도 스트레스가 싹 날아 갈만큼 상당히 매콤한 편이다.

특히 정신을 쏙 빼놓는 매운맛 그 비밀은 소스에 있다. 2015년 출원해 특허를 받은 소스는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고추장, 후추, 된장 등 14가지 재료를 넣고 만드는데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질 않는 게 특징이다. 매실청과 후추, 간 마늘로 감칠맛을 낸다. 그래서 잡 내가 없고 깔끔한 매운맛으로 20-4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운등갈비찜 한상차림
매운등갈비찜 한상차림
꽃빵에 싸서 맛있게 먹는 방법
꽃빵에 싸서 맛있게 먹는 방법

매운갈비찜은 재료만 다를 뿐 등갈비찜과 같은 방식으로 나온다. 등갈비와 다르게 뼈가 없고 고기가 두툼해서 식감이 등갈비보다 좋다. 특히 등갈비 살을 발라먹는 게 귀찮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다. 갈비찜을 먹은 후에 빠질 수 없는 야채볶음밥과 치즈볶음밥, 라면사리도 별미.

모든 메뉴는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가능하다. 다만 갈마동을 비롯해 둔산동,월평동,만년동,탄방동,괴정동,용문동,가장동,변동지역만 가능하다.

김두일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중식당을 운영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외식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대전대 경영학과를 나와 평범한 회사원으로 있던 김 대표는 결혼 후 2005년 윤택한 삶을 위해 당시 부친의 친구 분 식당에서 요리에 대한 기술을 전수받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한다. 당시에는 등갈비는 주로 구이로 먹었지 찜요리는 생소했던 시절이었다.

김두일 대표
김두일 대표
볶음밥
볶음밥

탁자 8개의 조그만 가게로 훗날 특허까지 받은 매운맛 소스를 자체개발해 등갈비찜 맛집으로 제법 소문도 났다. 또 오랜 연구 끝에 꽃 빵에 등갈비, 김치, 콩나물 등을 함께 싸먹는 조합도 개발했다.

하지만 홍보와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1년 정도 고생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예약제를 고집해 퇴근 시간이 늦은 갤러리아 타임월드 판매직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집이 됐다.

14년이 지난 지금 갈마동 본점을 비롯해 대흥동과 관저동에 직영점이 생겨나고 생생정보통 등 각종 방송에도 소개되다보니 외지에서도 찾는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가격도 기존 1인분으로 판매했던 것을 대, 중, 소로 구분해 고객맞춤형 메뉴로 구성했다. 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는 말처럼 플레이팅에도 변화를 시도해 매운 국물에 신선한 등갈비를 탑처럼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콩나물까지 얹어 푸짐한 비주얼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도 주방에서 직접 모든 조리를 한다. 부인 이미숙 씨가 오픈준비를 같이 해주고 있지만 육아문제로 매장에 나와 있지는 못한다. 그래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88석, 일요일은 휴무이고 대전시 서구 갈마중로34에 위치해 있다. 매운등갈비, 매운갈비 (대) 4만 3000원 (중) 3만 3000원 (소) 2만 3000원, 주차는 둔산소방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둔산소방서 주변에 있는 영희네매운등갈비찜 전경
대전시 서구 갈마동 둔산소방서 주변에 있는 영희네매운등갈비찜 전경
내부전경
내부전경

김두일 대표 초심 잃지 않고 주방에서 모든 조리  맛있는 매운맛 깔끔

한국인만큼 매운맛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이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혀 표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효과를 가진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또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시켜 개운한 기분이 든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과 청년실업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청년세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풀려는 사회적 심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제 매운맛 열풍이 뜨거운 갈마동 영희네매운등갈비찜을 찾아보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어질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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