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추석자금 설문조사

대전・세종・충남 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부진이 꼽혔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이달 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2.7%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고 답한 비율은 9.0%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71.4%)’가 가장 많았으며, ‘판매 부진(52.4%)’, ‘원부자재 가격상승(21.4%)’, ‘납품단가 인하(21.4%)’ 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지역 중소기업은 올 추석에 평균 2억 956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하여 부족한 금액은 평균 6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4.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으며, 이어서 ‘금융기관 차입(32.4%)’과 ‘대책없음(29.4%)’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결제연기’ 응답이 전년대비 1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부족 현상이 거래 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4.4%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36.0%)보다 개선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6.7%)’, ‘보증서 요구(31.7%)’, ‘신규대출 기피(28.3%)’등을 꼽았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0.9%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40.3%, 아직 지급 결정을 못한 업체는 19.4%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업체의 상여급 지급 수준은 기본급대비 39.6%, 1인당 평균금액은 62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의 91%는 이번 추석에 ‘4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인건비와 원부자재 구입에 주로 쓰이는 추석자금은 새로운 상품이나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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