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차석 대전 서구의원, 의원직 사퇴 이어 민주당 탈당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의원직 사퇴에 이어 민주당 탈당까지 선언하며 정치권을 떠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2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의원직 사퇴에 이어 민주당 탈당까지 선언하며 정치권을 떠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법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의원직 사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까지 하며 정치권을 떠나기로 했다. 

방 의원은 2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이 무지에서 비롯된 제 책임”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봉사왕’ 방차석 답게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치에 입문하겠다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쉽게 정치에 도전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말고, 선거과정이나 의정활동 중에도 아무도 믿지 말고 오로지 주민을 바라보고 법과 원칙을 지켜서 저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 의원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선거운동에 필요한 합법적인 돈이라고 생각했지,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전문학 전 의원과 변재형 씨 등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었고 선거법을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당이 사건 조사에 나섰지만 사실을 덮기에 급급했다며 섭섭함도 표현했다. 방 의원은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기초의회 정당공천제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 의원은 유죄 판결에 의한 추징금 약 2000만 원, 의원직 상실에 따른 선거비용 약 3100만 원 등 5000만 원이 넘는 경제적 부담도 지게 됐다. 그는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가 정치권은 절대로 바라보지 않고 조용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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