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역보복 조치에 ‘수소경제’ 활성화로 대응
친환경 부품차 기공식 참석, 전용차도 ‘수소차’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용차를 처음으로 수소차로 교체하고 탑승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용차를 처음으로 수소차로 교체하고 탑승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시행된 28일 친환경차 부품생산 건설 현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내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과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세진씰’ 충남 당진 복귀 등 5개 부품기업 ‘유턴’
“국내 복귀 투자 기업에 지지와 응원 보낼 것”

문 대통령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시행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생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시행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생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우리 경제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진씰과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서일 등 해외 진출한 5개 중견‧중소 부품기업은 충남 당진을 비롯해 울산(2개사), 경북, 인천 지역으로 각각 복귀해 올 하반기부터 공장 증설에 약 6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통령 전용차 수소차 ‘채택’..극일 의지 반영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전용차량을 수소차로 바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차에 탑승하며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채택한 것은 특히 의미가 있다”며 “수소차가 열게 될 우리 일상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를 전용차로 고른 것에는 수소경제 활성화와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극일(克日)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수소차는 평시 출퇴근과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며, 이후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부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관리 무역령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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