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수질조사 결과.... 환경부 “일시적 문제” 해명 내놔 ‘빈축’

공주보
공주보

공주보, 세종보를 비롯한 4대강 16개 보가 수문을 닫았을때 보다 열은 후 수질이 더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달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공주보와 관련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인(燐)함량(TP), 부유물질(SS), 총질소(TN) 등 5가지 지표에서 보 개방 이후에 수질이 더 나빠진 거로 나타났다.

공주보의 경우 BOD는 보 건설 후 2.7%에서 보 개방 후 2.9%로, COD는 7.1%에서 7.4%로, TP는 0.064%에서 0.105%, TN은 3.956%에서 4.232%, SS는 9.1%에서 9.4%로 모두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세종보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보 건설 후와 보 개방 후 BOD가 2.7%에서 3.1%, COD는 7.2%에서 7.7%, TP의경우 0.066%에서 0.114%, TN은 4.018%에서 4.320%로 각각 나타났으며 SS에서만 13.0%에서 10.1%로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보면 보 건설 전보다 건설한 후 지표상 수질이 좋았으며 수문을 개방한 후 도리어 악화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환경부는 이와 같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환경부는 21일 해명 자료를 통해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일정 기간에 불과하며 세종의 금강 미호천 등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늘어 보 개방으로 퇴적물이 떠올라 수질 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질 전문가 A씨는 “환경부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결과 발표를 알리려 하지 않다가 보도 후 내놓은 해명에 설득력이 없다"며 "지난해 6월 보 개방·모니터링 1주년 경과 보고회에서 보 개방으로 수질 농도 감소와 모래톱 등 자연성이 회복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반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내놓은 공주보, 세종보 등 4대강 16개 보 개방 관련 모니터 결과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놓았으나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를 뒤집는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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