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한국당 국회의원 정례회동 "졸속 정략 안된다" 반감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8월 정례회동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여당의 일방적‧정략적 접근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8월 정례회동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여당의 일방적‧정략적 접근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8월 정례회동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여당의 일방적‧정략적 접근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충청권 의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정례 오찬 모임에서 최근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에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최연혜 의원(비례대표), 유민봉 의원(비례대표) 등 8명이 참석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최연혜 의원은 “세종시 국회의사당 설치에 충청권은 대부분 찬성하지만, 졸속이나 정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여당 의원들에조차 보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찬 대표가 ‘국회 분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가 행정도시 건립 합의 취지를 살려 국회 세종의사당(국회 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빨리 처리하고, 세종의사당 설치 착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는 상임위를 세종시에 가서 열 필요성이 별로 없다. 그 4개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는 세종시에서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세종시이다 보니 세종의사당 설치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됐다”며 “지역 의원들은 ‘분원’이 아닌, ‘세종의사당’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이는 향후 국회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다뤄야 할 문제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국토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수행한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회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안을 5가지 시나리오로 세분화해 제시한 보고서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예산정책처 등 예·결산 심사기능과 함께 17개 국회 상임위 중 10개를 세종시로 옮길 경우 출장과 시간 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