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부터 2020학년도 대입 시험전형 돌입
각 대학들, 수험생 맞춤형 이색 입학 홍보 전략 눈길

김선재 배재대 총장(오른쪽 세번째)이 둔산여고를 방문해 정해황 교장 등을 만나 입학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김선재 배재대 총장(오른쪽 세번째)이 둔산여고를 방문해 정해황 교장 등을 만나 입학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다음달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20학년도 대입 입시가 사실상 시작되면서 대전지역 대학 총장들이 신입생 모집을 위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들은 대학 신입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년보다 더욱 치열한 신입생 모집 경쟁에 나선 모양새여서 과연 신입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21일 대전지역 대학들 중 가장 눈에 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은 한남대와 배재대, 목원대다. 한남대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농어촌 지역과 학비지원 수혜율이 25% 이상인 소외계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고교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풀 패키지 버스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으로 타유버스를 운행했다. 

버스 내에 모의면접과 상담이 가능한 테이블과 좌석이 마련돼 타유버스를 타는 고교생들은 한남대 교수 및 입학사정관의 1대 1 모의면접 클리닉에 참여할 수 있고, 자기소개서 컨설팅도 받았다. 타유버스는 12일 경북 구미의 순심여고와 김천 성의여고 등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세종지역 3개 고교, 14일에는 논산고와 연무고 등을 찾아가 수험생들과 1대 1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앞서 지난 7일 충남서산여고에서 서산, 태안, 당진지역을 대상으로, 8일에는 천안불당고에서 천안, 아산지역을 대상으로 고교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면접, 진로·진학상담, 자기소개서 작성 클리닉, 입시특강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나현 학생(서산여고 2)은 “언론, 커뮤니케이션 등의 학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진로상담을 통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에 와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김선재 총장이 직접 나서 입학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총장은 19일 서일고를 시작으로 대전지역 고교 20곳을 직접 찾아 입시홍보에 전념한다. 방문 고교는 서일고, 서일여고, 대성여고, 우송고, 신탄진고, 둔산여고, 대성고, 호수돈여고 등이다. 

김 총장은 각 고교를 찾아 진로탐색 기회 제공과 배재대 입학 시 특전 등을 교사‧학생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배재대는 대전‧세종 소재 고교 졸업자가 정원내 최초합격 등록하면 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배재대는 이달 말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오픈 입학상담실’을 열고 수험생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는 한편, 영상 활용이 많은 ‘Z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채널 내 ‘랜선 학과탐방’ 등을 운영 중이다.

김선재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으로 교육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총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활발히 대입 수시모집에 뛰어들어 배재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도 권혁대 총장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0여개 고교를 방문해 홍보한데 이어 전국 지역별 입시박람회 및 설명회와 전국대학입시박람회에 참가해 목원대를 알리고 있다. 또 입학담당자들은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입시설명회 및 상담을 하고, 교직원들은 지역별 연고 고교방문해 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대전대와 우송대도 총장 이하 교직원들이 직접 나서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건하 한남대 입학홍보처장은 “대학의 입학전형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정보소외지역의 학생들에게 입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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