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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남 행보에 담긴 정치적 의미
문 대통령 호남 행보에 담긴 정치적 의미
  • 청와대=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8.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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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탈당 사태 맞물려 민주당 정치기반 확장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호남을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지난 7월 12일 광주에서 열린 세계 수영대회 개막식 참석과 광주‧전남 경제투어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호남 행보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대응 차원으로 지역 기업체를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약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정 부분 정치적 성격을 지닌 방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달 광주‧전남 경제투어 이어 전북 기업체 현장 방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 효성-전라북도-전주시간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한 뒤 현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 익산공장에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투자 활성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식품산업 현장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효성 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 방문에 이어 익산 하림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식품산업 혁신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효성 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 방문에 이어 익산 하림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식품산업 혁신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식품산업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식품산업의 혁신이 우리 농축산업 혁신을 견인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정부도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대응해 식품산업 육성 대책을 마련하고, 식품 원료가 되는 농축산물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관리와 가축방역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이날 방문은 표면적으로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와 식품산업 분야 기업 격려와 더불어 혁신을 당부하는 경제투어 성격을 띠었다. 다만, 전북은 이미 지난해 10월 맨 처음 경제투어를 했고, 충남을 포함한 6개 지역 경제투어는 아직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민평당 악재 겨냥한 정치적 행보 ‘해석’
靑 “국가전략산업 육성 차원..정무적 배려 없었다” 선긋기

따라서 이날 문 대통령의 호남행은 의례적인 지역 방문을 넘어선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호남당’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탈당 사태가 주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최근 현역 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둔 더불어민주당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효성 공장에서 한 연설에서 “전북도민 여러분”을 세 차례 언급하며 “대한민국 경제가 이곳, 전북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아 미래로 뻗어가길 기대한다”며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 행보에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것이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오늘 방문은 탄소섬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함이고, 동시에 해당 기업도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자체와 기업이 투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탄소섬유를 소재산업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무적 배려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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