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차기 사장 후보 3명, 장·단점 ‘뚜렷’
지역대학 A교수, 코레일 임원 출신 B씨, 국책연구기관 C 전 원장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거쳐 9월 중·하순 취임 전망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공사 차기 사장으로 누구를 낙점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 이미지.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공사 차기 사장으로 누구를 낙점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 이미지.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도입,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교통공사 설립 등 교통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책을 맡길 차기 대전도시철공사(이하 공사) 사장으로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대전시와 공사 등 다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공사 사장 공개채용에 총 11명이 응모해 7명이 면접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사장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돼 허태정 시장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모에 후보자가 11명이나 몰렸던 이유는 지난 1차 공모에서 2명이 응모해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지면서 ‘사전에 조율된 내정자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 안팎에서는 “재공모까지 진행하고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장 공백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그러나 재공모에 다양한 이력을 가진 11명의 후보자가 응모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도 나온다.     
  
공사 차기사장 최종 후보 3명은 지역대학 A교수, 코레일 임원 출신 B씨, 국책연구기관 C 전 원장 등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권자인 허태정 시장이 차기 공사 사장의 능력 중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후보자 3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 시장이 지역사회와 교감 등을 우선할 경우 A교수, 조직관리 경험과 업무수행의 안정성을 고려할 경우 B씨, 외부 기관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중시할 경우 C 전 원장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후보자들이 권력지향성, 과거 정권과의 관계, 동종업계 종사자들에 의한 평판 등에서 각각의 약점 또한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권자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16일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평가 결과를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사장 후보자는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허 시장은 이달 말까지 적임자 낙점을 끝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 시의회에 청문요구를 하면 의회는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개최해 적격 여부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다시 시장에게 전달해야 한다. 9월초 청문요구에 이어 차기 회기 중인 9월 중순께 차기 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 김민기 공사 사장의 임기종료 이후에 차기사장이 임명될 수 있지만, 인사청문 절차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사장 업무공백 기간이 길지 않아 공사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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