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미국의 존경받는 성공자의 한 사람인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 그의 성공 원동력인 13가지 자기관리 실천덕목 중 청결, 침착, 순결에 대해 공감하여 보기로 한다. 
공감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청결, 첫 인상의 필수 조건이다.
남녀 관계는 대부분 첫인상에 끌려서 사랑하게 된다. 
이러한 첫인상이 상대방 머릿속에 새겨지는 데는 3초가 걸린다고 해서 3초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심리학자인‘엘버트 메리라비안’교수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체형, 얼굴표정, 옷차림 등 외향적 요소가 90%이상을 작용한다고 하였다. 

옛 사람들은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신, 언, 서, 판(身言書判) 4가지 항목을 설정하였는데 첫 번째 항목이 신(身) 즉 몸가짐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첫인상이라 하겠다. 
첫인상을 가지고 상대에 대한 대부분을 판단하고 또 이미지가 결정되는데 만약 첫인상이 좋지 않게 새겨질 경우 좋은 인상으로 만회하려면 최소한 4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첫인상은 참으로 중요하다. 

대인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겠다. 
첫인상을 좋게 하는 그 첫 번째는 청결함과 깔끔함이라 하겠다. 
아무리 얼굴치장을 하고 옷을 화려하게 입었다 해도 지저분하고 불결하게 느껴진다면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 
센스는 그 사람의 옷맵시에서 나타난다고 하지 않는가. 

옛사람들은 아프거나 불결할 때, 성관계를 가졌을 때, 병균에 오염되었을 때, 죽은 자나 불결한 것을 만졌을 때 자신의 몸을 씻도록 했다. 
이것은 육체의 청결은 마음의 청결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몸가짐의 청결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의 청결,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청결이 아니겠는가.

▴ 침착, 변수많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절대 필요한 덕목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나 위험에 처할 때가 있다. 
보통은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실타래 꼬이듯이 상황을 더 어렵게 꼬이게 한다. 
이럴 때 절실한 덕목이 침착의 덕목 즉 침착성이다. 
그래서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했다. 
즉 어떠한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911테러가 발생했을 당시‘주디 줄리아니’전(前) 뉴욕시장은 침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유명해졌고 그 때부터 줄리아니시장이 보여준 리더십을‘침착리더십’이라고도 한다. 
그가 침착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권투선수였던 그의 아버지 덕분이었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에게서 권투를 배웠는데 그의 아버지는 항상‘침착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어려움에 처할수록 침착해야만 조금이라도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한다. 

지도자의 침착리더십은 위난에서 조직과 조직원을 구하는 구명보트가 된다. 
배에는 구명보트가 구비되어야 하는 것처럼 지도자의 여러 리더십 중에는 반드시 침착리더십이 갖추어져야 한다. 
침착성, 침착리더십은 타고 날수도 있으나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평소에 길러져야 한다. 
줄리아니 전(前) 뉴욕시장이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권투를 배우면서 침착성을 길렀듯이 어렸을 때부터 침착성을 기르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하겠다. 

정심응물(定心應物)이라 했다. 마치 색이 없는 무색안경으로 보아야 사물의 모습을 올바르게 볼 수 있듯이 마음을 안정하여 사물을 대해야 사물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은 곧 침착함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 노, 애, 락의 감정 특히 분노와 욕망의 감정을 절제하고 편견의 마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할 때 자연히 침착성은 길러진다 하겠다. 
요즘은 기업에서도 사원을 선발할 때 침착성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항목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 
너무나도 변수가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침착의 능력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 순결,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프랭클린은 자신을 지키고 결혼과 가족을 지키는 방패로서 순결을 강조하였다. 
무절제하고 부적절한 성관계로 인하여 몸과 마음을 망치고 결혼과 가정이 파탄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그렇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순결을 지킴이 아니겠는가.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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