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공주시의회 제2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A의원이 장시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딴 짓' 을 하고 있다.

일부 공주시의원들의 ‘회의시간 중 업무와 상관없는 휴대폰 딴 짓’과 관련 시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본회의 뿐만 아니라 상임위나 간담회 등 각종 회의시간에 의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사적 행동을 하는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열린 공주시의회 제2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A의원이 장시간 휴대폰을 만지작거린 '딴 짓'으로 시민의 지탄을 받았다.

또 다른 일부의원도 마찬가지로 회의중에 휴대폰으로 문자나 카톡을 하는 등 사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어 자질부족과 고질병이라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다.

A 의원의 한가로운 카톡 대화는 사무국장의 의사보고와 박병수 의장의 조례안 상정 순간에도 끊임 없이 계속됐고 네 번 카톡이 떠도 휴대폰을 끄지 않았으며 답장도 ‘친절하게’ 계속했다.

심지어 실수로 동영상 화면을 터치해 회의중 음악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의회 전체에 망신까지 줬고 앞에 의원들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며 눈치까지 주는 볼성사나운 일이 연출되기도 했다.

의원의 ‘개인사’라 하더라도 매우 급박한 일이라면 일정 부분 용인될수 있으나 카톡 내용이 전혀 그렇지 않은게 문제다. 모두 사적 대화였고 본인도 일정부분 인정했다.

특히 본회의는‘회의’를 하라고 맡겨진 시간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변명은 사뭇 다.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해야 한다’는 공주시 의원 윤리강령 2조 위반이다.

잘못을 뉘우치는 사과보다 “시민의 질문에 답한거”라고 한 한 의원의 강변은 나쁜 여론에 불까지 지피기에 충분했다.

옆에 붙어 앉은 B의원동 별반 다르지 않았다. B의원의 휴대폰에도 ‘연예 스포츠 쇼핑’ 등의 카테고리가 있는 포털 검색과 통화기록 확인 등 개인 관심사가 전부였다.

다른 의원들도 이들보다는 덜 했지만 틈나는데로 휴대폰을 만지면서 확인하는 등 회의중 '딴 짓'을 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의원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수천만의 의정비를 받는다. 이들이 이처럼 개인적인 '딴 짓'이라 하라고 주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 점에서 용서가 안된다.

이날 시의회는 1조원대의 추경예산안을 처리하고, 조례 등 20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회의의 결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액수의 예산이 시정 운영에 투입되는 중요한 본회의였다.

20개의 조례안 가운데는 △공주시 다함께 돌봄 지원 조례 △공주시 사회재난·구호 및 복구지원 조례 △저소득주민 생활안정 기금 융자조례 폐지 등 민생과 직결되는 굵직한 사안도 많았다.

이미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건이라도 이의 제기를 통해 최종 부결 시킬수 있는게 본회의다.

이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는 이 두 의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장시간에 걸친 휴대폰 조작은 시민들의 공분 지수를 높이 기에 충분하다.

한 시민은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약속해서 의회로 보내줬는데 엉뚱한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시의원이 본분을 망각해 놓고서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면 의원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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