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남북-한일 관계 의식 추모 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보여드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6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사저를 찾아 같은 달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16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사저를 찾아 같은 달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또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일 관계 악화를 의식한 1998년 맺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이희호 여사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5당 대표 등 3300여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거행됐다.

문 대통령이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 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 대통령이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 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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