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옥사 8호실 노래 국민 가슴에 남을 것”
文 “여옥사 8호실 노래 국민 가슴에 남을 것”
  • 청와대=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8.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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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국내외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 등 16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 등 16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둔 13일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 등 16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허일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라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홍지민 씨는 ‘말하는 대로’와 뮤지컬 <맘마미아> 중 ‘댄싱 퀸’을 열창했다. 이어진 오찬에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겼던 특별 메뉴를 마련했다.

김구 등 임정 요인 즐긴 특별메뉴로 오찬
심명철 지사 아들 문수일 씨, ‘대한이 살았다’ 가사 낭송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 추적을 피해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음식인 대나무 잎으로 감싼 ‘쫑즈’와 임시정부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여사가 임정 요인들에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를 제공했다. 각 테이블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 6종을 꽃장식과 함께 배치해 오찬 행사의 의미를 살렸다.

안중근 의사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도 참석해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안 의사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불렀던 심명철 지사 아들 문수일 씨가 참석해 노래 가사를 낭송했다.

‘대한이 살았다’는 지난 2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음악감독 정재일 씨가 곡을 붙이고, 가수 박정현 씨가 노래, 전 피겨선수 김연아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음원으로 발표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유관순 열사께서 옥고를 치르신 그 방”이라며 “그 방에서 울려 퍼진 ‘대한이 살았다’의 노랫말이 오래도록 국민들 가슴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3일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서 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13일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서 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국이 함께해 온 우호·협력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한 독립유공자 유가족도 초청해 문재인 정부의 독립유공자 예우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 때 동포 간담회에서 소개했던 재불 한국민회는 한국인 청년들이 1920년 프랑스에서 설립한 유럽지역 최초 한인단체이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재불한국민회 제2대 회장을 지낸 홍재하 선생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다.

홍재하 선생 차남, ‘아리랑’ 한국어로 불러
문 대통령 “광복 완성 위해 분단 극복해야”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홍재하 선생 차남 장자크 홍 푸앙(Jean-jacques Hong Fuan) 씨도 초대됐다. 장자크 홍 푸앙 씨는 “조국의 발전된 모습에 감동받았고, 내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부친이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며 불렀다는 ‘아리랑’을 서툰 한국어로 불렀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독립유공자 어르신들 살아생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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