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우승훈 교수
단국대병원 우승훈 교수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팀이 흉터없는 감상선암 수술법을 선보여 국내외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13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기존 갑상선암 수술은 수술 공간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사용했으나 이는 갑상선 주위에 분포된 혈관들로 혈전 가능성을 높여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우 교수가 확립한 수술법은 CO2가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수술기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해부학적으로 안전하게 접근해 아랫입술 감각신경 손상 가능성을 없앴다.

우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최근 SIC 논문인 Surgical Endoscopy(IF[인용지수]= 3.747)에 발표했다.

우 교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유라시아학회 초청 강연을 통해 CO2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흉터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해부학과 양헌무 교수팀과 협력하여 인체 카데바 시험을 통해 안전한 경구강 갑상선 접근구역을 확립하고, 이를 환자에게 적용하여 무흉터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이는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던 기존의 수술법과는 차원이 다른 결과로, 2014년 우 교수팀이 발표한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로 더욱 의미있다.

최근 우 교수에게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이모(27·여) 환자는 “처음에 입을 통해 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수술 이후 통증이 심하지 않았고 수술 당일 바로 식이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수술 이후 외부로 보이는 흉터가 전혀 없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이 수술법은 갑상선 무흉터 수술 뿐 아니라 전경부 종양, 부갑상선, 종격동 종양 수술법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성전환자의 튀어나온 목젖을 성형하는데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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