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아산시, 유성기업사태 해결촉구 기자회견

양승조 충남지사(왼쪽)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12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왼쪽)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12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2011년부터 지속돼 온 유성기업 노사갈등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12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성기업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제안을 발표했다.

두 단체장은 이날 공동제안을 통해 “유성기업 노사는 3대 종단이 제안하는 집중교섭에 조건 없이 참여해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도록 협력해 달라”며 “집중교섭 기간 중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오직 대타협을 통한 조속한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은 유성기업의 노사분쟁 종식을 촉구하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노사관계 구축에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유성기업은 2011년 노조가 사측의 ‘주간 연속 2교대 합의 조항’ 불이행에 반발해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이 직장 폐쇄로 맞서는 등 노사 갈등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4일에는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유성기업 전 회장과 임원 2명에 대한 선고가 예정됐다.

양 지사와 오 시장은 선고에 앞서 노사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두 단체장은 "유성기업 관련 재판을 앞둔 지금이 노사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며 "충남도와 아산시는 유성사태가 이번에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3대 종단 노동인권위원회는 유성기업 사태해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노사 간 집중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