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 의원, 국회‧역사 주변서 ‘작은 실천’ 화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갑)이 공공장소 흡연구역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봉사활동을 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흡연구역 내 휴대용 재떨이 보급을 위한 제도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회를 비롯해 출퇴근 경유지인 KTX천안아산역 흡연구역 주변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통 주변을 청소하는 등 지난 5개월 동안 남모를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특히 휴대용 꽁초 수거 용기와 나무젓가락을 갖고 다니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12일 오전 KTX천안아산역에서 기자와 만나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예전에는 하루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웠던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습관이 됐다”며 “출퇴근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들러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통도 청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흡연구역에서 만난 한 흡연자는 “담배꽁초를 줍는 분이 현직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전혀 몰랐다”며 “작은 일이지만, 조용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박수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담배꽁초 수거 외에도 전신주에 붙은 테이프 제거도 하고 있다. 거창하고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지역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시는 지난 5월 말부터 KTX천안아산역, 아산역, 배방역 등 역사 출입문으로부터 1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이달 말까지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9월 1일부터는 해당 구역 내에서 흡연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