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
[127]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
  • 정승열
  • 승인 2019.08.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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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열 법무사
정승열 법무사

로마, 비잔틴, 오스만 튀르크 등 세계를 정복했던 3대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의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메트 거리에 소피아 성당(Hagia Sophia)이 있고, 분수대 건너편에는 터키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술탄 아흐메트 1세 모스크(Sultan Ahmet Mosque)’가 있다.

소피아 성당은 325년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usⅠ: 272~337)가 수도 신 로마(이스탄불)에 건축한 세계 최대의 기독교 사원이었으나 1453년 5월 제7대 술탄 아흐메트 2세(1432~1481)가 동로마제국을 정복한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스탄불을 점령한 이슬람 제국은 이슬람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소피아 성당보다 더 우수한 사원을 건축하려고 했지만, 이슬람의 돔(Dome)과 로마의 아치형(Archaic)의 건축기법을 깨우치지 못하자 소피아 성당을 허물지 않고 개초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하는 한편 그와 외관상 비슷한 모스크를 건축한 것이  ‘술탄 아흐멧트 모스크’이다.

2. 불루모스크 입구
2. 불루모스크 입구

2-1. 불루모스크
2-1. 불루모스크

2-2. 모스크 내부
2-2. 모스크 내부

2-3. 모스크 내부카페트
2-3. 모스크 내부카페트

2-4. 모스크 유리창
2-4. 모스크 유리창

2-5, 모스크 천장
2-5, 모스크 천장

3. 모스크 조감도
3. 모스크 조감도

사원은 4개의 첨탑을 세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609년에 착공하여 1616년 준공한 ‘술탄 아흐메트 1세 모스크‘는 둥근 돔과 6개의 뾰족한 첨탑으로 지은 터키 최대의 이슬람 사원이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의 돔 지름은 27.5m, 높이는 43m로서 소피아 성당이 지름 33m, 높이 56m의 돔인 것과 차이가 있지만, 사실 여행객로서는 광장의 분수대를 사이로 외관이 비슷한 두 개의 건물이 약간 혼란스럽다. 하지만, 광장 왼편이 성 소피아 성당이고, 오른편이 블루 모스크이다.

술탄 아흐멧 모스크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관람객은 반팔과 반소매 차림은 입장이 불가능하다. 또 여성들은 이슬람교도처럼 얼굴을 가린 히잡을 써야 한다, 관람객은 신발을 신을 수 있지만 신발에 비닐 덮개를 덧씌워야 한다.

시멘트의 회색빛의 건물 외관은 약간 우중충한 모스크에 들어서면, 넓은 홀에는 굵고 튼튼한 기둥 이외에 별 다른 장식이 없다. 그러나 바닥은 온통 이슬람의 상징인 붉은 빛 양탄자로 덮여 있고, 2만 1000 장의 푸른색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200개가 넘는 창문과 이즈닉에서 가져온 2만여 개의 푸른 색 타일이 휘황찬란해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라는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블루 모스크는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아름다운 햇살이 은은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푸른 빛 타일이 부분적으로 퇴색하여 최근 옛 색상에 맞춰서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블루모스크에서 후문으로 나오면 마당에는 블루 모스크를 조감할 수 있는 청동으로 만든 미니어처가 거대한 유리 상자 안에 전시되어 있는데, 오밀조밀한 조각 솜씨는 참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모스크의 후문을 나서면 로마 제국시대에 전차 경기장이었던 히포드럼(Hippodrome)이 있다. 히포드럼은 196년 로마 황제 세비루스(Severus)에 의해서 검투사들의 경기장으로 지었으나, 4세기 경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잔인한 검투사의 경기를 금지하고 말이 이끄는 마차경기장으로 바꿨다고 한다.

폭 120m, 길이 400m의 경기장은 관중 10만 명을 수용했으며, 이곳은 경기장 이외에 왕위 계승을 놓고 벌어진 수많은 전쟁의 무대가 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사방이 헐려서 건물들이 들어서고 경기장의 트랙은 시민들의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도로의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 부분에는 이집트에서 빼앗아 온 거대한 오벨리스크 2개와 둥근 기둥을 휘어 감고 올라가는 뱀을 그린 청동상이 당시 이곳이 히포드럼 경기장이었음을 말해주는데, 오벨리스크는 BC 1550년 메소포타미아 전투에서의 승리한 이집트의 파라오  투트모세 III세가 태양신에게 바치기 위하여 알렉산드리아에 건립한 2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4세기 후반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가져와서 현재의 위치에 세운 것이다.

이집트의 아스완에서 출토되는 붉은 화강암으로 만든 오벨리스크는 원래 30m 높이로서 약300톤에 이르는 거대한 대리석이었으나, 이스탄불로 운반할 때 오벨리스크를 3등분하여 바다를 건너던 중 노예들이 2개는 바다에 버리고, 26m 높이의 상층부만 가져왔다고 한다.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오벨리스크(터키어로 디킬리타스(Dikilitas)’라고도 하는 오벨리스크와 받침대 사이엔 청동조각 한 개가 보이는데, 오벨리스크를 운반하고 재설치할 때 사용했던 것이라고 한다.

4. 히포드럼의 오벨리스크
4. 히포드럼의 오벨리스크

4-1. 이집트 상형문자
4-1. 이집트 상형문자

4-2. 디킬라스 표지판
4-2. 디킬라스 표지판

 오벨리스크 옆에는 높이 32m의 화강암 네 면에 이집트의 파라오 투트모스의 용맹성을 말해주는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진 오르메 스톤(Orme Sutun)이 있는데, 이것을 ’콘스탄티누스의 기둥‘이라고 한다.

콘스탄티누스 7세는 오르메 스톤을 청동으로 덮어씌우고 그 위에 농부와 어부들의 모습을 새겼으나, 4차 십자군전쟁 때 이슬람 군이 청동을 벗겨가서 동전과 무기를 만들어서 지금은 벽돌로 쌓은 모습만 드러낸 채 서있다.

맨 아랫부분에는 389년에 만들어진 대리석 받침대가 있다. 한편, 그리스의 아폴로 신전에서 가져온 3마리의 뱀이 서로 뒤엉켜 직경 3미터의 황금 그릇을 받치고 있는 형상의 ‘서펜타인 기둥(Serpentine Column)’이 있다.

 히포드럼 경기장은 지금은 수많은 상인들과 행인들이 통행하는 포장도로이자 광장으로서 축제일이면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되었다.

5. 오메스톤(청동이 벗겨진 상태)
5. 오메스톤(청동이 벗겨진 상태)

6. 도로가 된 히포드럼 경기장
6. 도로가 된 히포드럼 경기장

6. 서스펜 기둥
6. 서스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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