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나라꽃무궁화 축제 참석..“법안 통과 노력”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예산·홍성)이 9일 “무궁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라꽃이 될 수 있도록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나라꽃무궁화 전국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무궁화는 대한민국 나라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이지만, 나라꽃으로 지정되지 않고 관습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일인가”라며 법률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16년 지난 6월 무궁화를 대한민국 국화로 지정하는 ‘대한민국 나라꽃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홍 의원 발언은 관련 법안이 3년 넘게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에 아쉬움과 법제정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 꽃 대회에서 무궁화를 출품하지 못했다. 나라꽃으로 지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소중하고 정신적 함양이 되어있는 무궁화가 나라꽃이 안 되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은 ‘무궁화 꽃은 더러운 꽃’이라며 화장실 옆에 심고, 자기들 나라꽃인 벚꽃을 전국에 심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일본인들은 36년간 무궁화를 말살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무궁화는 민족혼이 담긴 꽃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 암호로 사용됐고, 애국가와 청와대, 국회의원 배지 등에 사용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으로 인정돼 왔다”고 나라꽃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무궁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라꽃이 될 수 있도록 법률로 정해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만들겠다”며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