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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d2갤러리, ‘한국의 미 : 현지우현(玄之又玄)(깊고 또 심오하다) 특별전’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d2갤러리, ‘한국의 미 : 현지우현(玄之又玄)(깊고 또 심오하다) 특별전’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08.0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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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22 개최

대전복합터미널은 대전시 승격 70주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2019 대전방문의 해’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국의 미 : 현지우현(玄之又玄)>(깊고 또 심오하다) 특별전’을 8일 dtc갤러리와 d2갤러리에서 개최한다.

9월 22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풍부한 향토적 서정을 담박미(淡泊美)로 표현하고 있는 김배히(서양화), 현대 문인화의 사의성(寫意性)과 고졸미(古拙美)를 담고 있는 김송열(한국화), 한국 전통나전칠기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오왕택(나전칠기), 한국 현대도예의 길을 개척하면서 무기교의 기교의 맛과 멋을 담아내었던 (故)이종수(도예가), 한국 수묵산수의 전통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기운생동함을 현대적 삼각산수(三覺山水)풍에 담고 있는 정황래(한국화)를 초청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현지우현’은 노자 『도덕경』 제1장 중 마지막 구절인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 묘지문”에서 차용한 구절로, 고졸미, 담박미, 사의미 등 한국미의 특성을 상징하는 많은 미학적 용어들의 근원이자 모태이며, 한국 미술의 깊고 심오한 정신적 세계를 대표하는 용어이다.

한국의 예술은 동양의 거대한 문화권 속에서 상호교류하면서도 한국 문화의 특성이 담뿍 담긴 독자성을 지니면서 발전했고, 그 문화는 유가(儒家), 불가(佛家), 도가(道家) 등 다양한 사상들이 융합하며 꽃 피워낸 한국적 예술철학의 정수이다.

예를 들어 유가의 영향은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문기와 서권기가 화폭에 담겨져야 함을 강조했으며, 불가에서는 선(禪) 사상을 통해 속기(俗氣)를 초월하고 격조 높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일격의 표현 등 영향을 받았으며, 도가에서는 계획적이고 작위적인 흔적을 배제하고 무계획적인 표현과 순간적인 일필의 흉중일기의 표현 그리고 은일의 품격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들은 선진시대의 예술 담론의 형성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인들의 삶의 철학과 사유를 비롯해 예술행위의 심미관과 예술관을 형성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에서의 “현지우현”은 선진시대부터 우리의 삶의 인식, 세계 인식, 예술 의식의 저변에 깊게 내재돼 현재에까지 전유된 우리의 예술 철학 또는 예술적 사유를 대표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철학과 사유를 근간으로 하여 작가의 수양된 인품이 내재되어 있는 예술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의 수다한 예술가들의 예술적 사유와 작품 세계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한국의 미 : 현지우현>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전통성에 담긴 미적 담론은 무엇이며, 현대예술이 법고창신을 통해 새로이 담고자 하는 변화된 미적 특성들은 무엇인가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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