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제단장이 경제전문가라고? 스스로 입증하라" 
부산 정무부시장 경기 경제부지사 경험, 부시장 역할 조언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 중구위원장. 자료사진.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 중구위원장. 자료사진.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 중구위원장이 국정원 출신 김재혁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해 “경제전문가임을 스스로 입증하라”고 압박했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SK텔레콤 사장,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내는 등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는 남 위원장이 김 내정자 발표 직후인 6일 장문의 논평을 통해 ‘경제전문가형 대전시 정무부시장 역할론’을 주문하고 나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 위원장은 우선 “경제전문가와 경제정보관리 전문가가 정말로 같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모 대기업이 어떤 분야에 투자한다고 한다. 금액은 얼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향후 전망은 이렇다’와 같은 내용이 경제정보관리”라며 “기업의 경영전략, 즉 ‘실물’ 경제의 움직임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김재혁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 경제단장을 역임하면서 실물경제와 정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허 시장은 이전부터 민선7기 두 번째 정무부시장의 역할과 관련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을 모시려 한다”고 이야기 해왔다.  

때문에 남 위원장은 국정원 경제단장 경력을 경제전문가로 포장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 있는 셈.  

남 위원장은 “대전 경제에 필요한 것은 경영마인드”라며 “경제정보 수집, 가공, 전파, 보존과는 전혀 다른 역량이다. ‘경제정책’ 관리와 ‘경제정책 정보’ 관리 역시 차원이 다르다. 책임 유무가 땅과 하늘 차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충희 위원장은 “국정원에서 1급 관리관까지 올라간 분이라면 국가관, 공직자의 소명의식, 리더십, 성실·근면성, 도덕성, 인간관계 역량 등은 뛰어나리라 짐작한다”면서도 “그러나 공직자로서 30년간 각종 감사를 겪다 보면, 대과 없는 행정을 우선으로 여기는 ‘무사안전주의’ 그리고 책임 분산을 중시하는 ‘보신주의’가 몸에 스며들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남 위원장은 “대전에 시급한 경제 구조 ‘혁신’에는 절대 들어맞지 않는 마인드”라며 “내정자가 취임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들에게 비전과 전략 그리고 내포된 경영마인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재혁 내정자에 대한 조언도 이어갔다. 남 위원장은 “대전시장과 내정자는 대전 경제 위기의 진단 내용과 해결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존의 각종 사업을 단순 나열하는 우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건 결코 전략다운 전략이 아니다. ‘백화점 식 사업 나열’로써 지금의 대전을 혁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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