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서구 가수원동에 설치, 서구·유성구 아동 보호

대전 중구 중촌동 굿네이버스 아동보호전문기관. 자료사진

대전시가 오는 10월 아동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서구 가수원동에 추가 설치한다. 현재 대전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단 1곳에 불과해 인력난 등에 따른 제도개선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종적으로 시설 인가를 마친 후 오는 10월 서구 가수원동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 설치한다. 직원수는 복지사와 치료사 등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구성하며, 위탁 운영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가 맡는다.

시는 지난 2000년 10월 16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고 굿네이버스에 위탁·운영해왔다. 해당 기관은 대전지역 5개구를 모두 담당하고 있으며, 총 직원은 20명이다. 

중촌동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일반 아동학대사례의 경우 72시간 이내, 응급사례의 경우 24시간 이내 대처(현장조사, 응급조치, 상담치료 등)해야 하지만 1인당 아동담당인구가 많아 긴급서비스 제공 등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사례관리팀의 경우 1인당 100건 이상의 학대 사례를 관리중이다.

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추가 설치되면 관할 지역이 분산돼 운영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 추가 설치가 완료되면 중촌동 아동보호기관은 ▲동구 ▲중구 ▲대덕구를 맡고, 가수원동 아동보호기관은 ▲서구 ▲유성구를 담당한다.

지난해 집계된 대전지역 아동학대는 651건으로, 2016년 359건 대비 292건이 늘었다. 해마다 신고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대전시는 부모교육과 아동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8일까지 대전시층 1층 로비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함께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한 후,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전시회에는 총 25개의 전시물이 설치되며, 시는 전시회를 통해 아동을 인격체가 아닌 부모 소유물로 보는 인식을 개선하고, 아동학대와 언어폭력을 줄이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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