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페이스북 통해 ‘성토’..국론 결집 ‘강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이명수 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이명수 의원.

일본이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각료회의에서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또 일본의 이번 조치가 향후 동북아 안정과 국제사회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동시에 국민들의 단결을 통한 국론 결집을 강조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처사이며,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일방적인 부당조치”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이어 “강제징용 피해 배상문제를 풀고자 안보를 핑계로 한일간 ‘경제전쟁’을 선포했다면 자국 이익만을 위해 국가간 갈등만 증폭시킨 섣부른 결정”이라며 “무엇보다 온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된 힘으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강하다.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도 “일본의 이번 결정은 명백히 잘못된 선택임을 보여줘야 한다.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 함께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는 숱한 난관을 뚫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 이번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 특별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번 조치는 자유경제를 신봉하는 모든 국가로부터 비난받을 처사이며, 당장은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벨류체인으로 움직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기업에 피해를 주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 “70여년간 동북아의 안정을 지탱해 온 한미일 자유민주주의 동맹을 와해하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저는 (대책회의에서)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명수 한국당 의원(충남 아산갑) 역시 페이스북에 “아베 정부의 결정에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며, 정부 또한 일본 정부의 개정안 시행까지 기간이 있는 만큼, 외교적 해결방안에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업과 국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국회에서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일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결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일본의 조치는 양국 간의 오랜 경제협력을 훼손하는 것으로서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뜨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중앙 정부 대책에 발맞추는 동시에 무기한 교류 중단 등 지방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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