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산 원정에서 2-0으로 누르고 4승째 수확
이흥실 감독 부임 후 마수걸이 승리...후반기 반전 신호탄 주목

대전시티즌이 이흥실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뒀다. 15경기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다.
대전시티즌이 이흥실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뒀다. 15경기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다.

대전시티즌이 지난 4월부터 이어온 무승의 고리를 드디어 끊었다. 이흥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꼭 한달만에 거둔 마수걸이 승리다.

대전은 3일 저녁 안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22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키쭈와 안토니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월 22일 부천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14경기(2무 12패)째 무승의 늪에서 허덕이던 대전은 오랜만에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후반기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다. 이날 경기에서 지난달 대전의 새로운 식구가 된 브라질 출신 안토니오를 비롯해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춰지고 있음이 증명됐다.

특히 팀 득점 1위인 키쭈와 안토니오의 호흡이 예상보다 잘 맞아 공격의 물꼬를 틔웠다는 점은 골 가뭄에 시달려온 대전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적 시장의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선수들도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경기장을 뛰면서 무더위를 잊게 만들기 충분했다.

재밌는 점은 이 감독이 감독으로 부임한 뒤 첫 승리를 거둔 팀이 자신이 예전 감독으로 머물렀던 안산이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 2017시즌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안산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안산을 잘 알았고 이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안산을 누르는 결과를 낳는 원동력이 됐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도 이날 VIP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팬들과 감격스런 승리를 축하했다.

비록 한 경기를 승리한 것이지만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향후 남은 14경기에서 중위권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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