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 통해 11명 방출 6명 영입..수비와 공격진 보강

대전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1명을 방출하고 6명을 영입함에 따라 선수단 규모가 36명으로 줄었다. 지난 시즌 58명에서 무려 22명이 줄었다.
대전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1명을 방출하고 6명을 영입함에 따라 선수단 규모가 36명으로 줄었다. 지난 시즌 58명에서 무려 22명이 줄었다. 사진은 영입된 선수와 구단을 떠난 선수 명단.

고도비만이었던 대전시티즌이 1년 만에 날씬한 구단으로 변했다. 

31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지난 26일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한 결과 대전시티즌 총 선수단 규모가 3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11명이 구단을 떠난 대신 6명이 새롭게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박민규가 FC서울에서 임대이적했고 김태현과 김찬, 이인규가 각각 울산현대와 포항, 부천에서 이동했다. 브라질 출신인 안토니오와 하마조치가 새롭게 수혈됐다.

영입된 6명 중 수비와 공격이 각각 3명씩인 점을 고려할 때 대전시티즌은 이번 시즌 후반기에 골을 적게 먹고 많이 넣는 경기 운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까지 대전시티즌은 21경기를 치러 득점은 14점에 불과한데 반해 무려 34골을 허용했다. 득점은 K리그2 10개 구단 중 가장 적고 실점은 두번째로 많다. 즉 이번 이적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와 실점을 줄일 수 있는 선수를 각각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의 구단 운영 복안과 이흥실 감독이 부임할 당시 밝혔던 선수 영입 구상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가진 취임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격수와 수비수의 영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점은 숙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적시장이 마감함에 따라 대전시티즌의 선수단 규모는 1년만에 22명이 줄어들었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시즌 58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프로축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 보유 구단이었다. 이에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고 대전시의회에서도 선수단 규모의 축소를 요구했다.

결국 대전시티즌은 지난 연말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경영쇄신방안을 통해 2019년까지 58명이던 선수단 규모를 35명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혔었고, 사실상 방안이 이행된 셈이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는 "수비수와 공격수 보강에 주력했고 미드필더도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추가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후반기 시즌에서 최소 6등 이내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전시티즌 선수 명단.
공격수(9명)
안토니오, 박수창, 박인혁, 하마조치, 김승섭, 키쭈, 김찬, 서우민, 안주형

미드필더(9명)
신학영, 윤성한, 김세윤, 안상현, 유진석, 강한빛, 이호빈, 안동민, 이정문

수비수(14명)
김예성, 황재훈, 김태현, 윤경보, 박민규, 고준희, 장주영, 윤신영, 김지훈, 황재정, 이인규, 황도연, 이지솔, 박수일

골키퍼(4명)
박주원, 김진영, 문용휘, 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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