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마감시일 이틀 앞두고 비공개 설명회 개최

30일 오전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25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가 진행됐다.
30일 오전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25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가 진행됐다.

천안시가 30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제2NFC) 유치 협약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다음달 1일 협상마감시일을 이틀 앞두고서다. 시의회는 수 천 억원이 투입되는 세부협상안을 이틀 안에 심사해야하게 됐다. 자칫 졸속 심사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는 30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25명을 대상으로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상안 설명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설명회는 이종기 복지문화국장이 맡아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배포한 자료는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집행부가 협상안을 비공개로 일관한 점과 부족한 협상력을 질타했다. 또 동의안을 검토·심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설명회를 왜 비공개로 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울러 협상마감시일을 이틀 앞두고 동의안을 심사·검토하라는 것인데 의원들에게 거수기 역할을 하라는 것뿐이 더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B의원은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1시간가량 되는 설명회만 듣고 동의안에 사인하라고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이 진행될 때마다 예산이 늘었다. 어떻게 협상을 해왔는지, 어떠한 조건으로 협상했는지 공유도 전혀 되지 않았다”며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상임위 회의는 공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종기 천안시 복지문화국장은 “협약체결 전까지 협상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하자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의 협상 마감시일은 8월 1일이다. 이 기간 최종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 2순위인 상주시가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 원을 들여 현재 파주 NFC면적의 3배인 33만 평방미터에 소형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200여명이 근무하는 축구회관 이전계획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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