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고추 바이러스 급속확산, 군의 적극적인 개입과 항구적 대책 마련 요구
태안군의회(의장 김기두) 박용성 부의장이 30일 제261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고추 바이러스를 차단을 위해 태안군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마늘・양파 등 농산물가격의 폭락으로 농촌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에 고추마져 생육기인 요즘 고추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농가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난 5월 하순부터 발병한 고추 바이러스로 인해 재배농가들은 많은 비용과 인력을 들여 수차에 거쳐 방제에 사력을 다하는 등 병충해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병충해가 줄어들기는커녕 되레 확산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태안군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0여 농가가 증가한 4230농가가 691ha 면적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전체 면적의 15%인 104ha(700여 농가)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생육기를 지나 수확기로 접어들면 전체 고추농가 절반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현상 중 “어민에 비해 농가에 지원되는 재해대책비용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해 저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 당시 어업재해 복구지원으로 9억원과 피해 어업인 특별지원사업으로 2억원을 지원해준 사례를 들며 형평성에 맞게 고추농가에도 피해보전액을 지원해 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추 바이러스 패해 방지 대책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 지원 가능한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해 재배농가의 피해면적에 따른 피해율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최종 피해액을 산출, 일정부분 보전토록 해 주는 등 향후 영농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 2018년 산 건고추 재고량을 빌미로 벌써부터 가격하락을 조장하고 있는데, 관내 유관 농협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수매를 독려해 시장가격 하락을 미연에 방지토록 할 것 ▲내년 고추농사를 위해 파종시기에 맞게 종자구입 보조금 예산을 지원하여 바이러스 내병성 품종을 선택하도록 하며 조기에 방제약제를 공급하도록 해야 할 것 등을 군에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 "감염된 고추는 최대한 빨리 비료 포대 등 밀봉된 용기에 담아 격리 처리해야 바이러스가 다른 고추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매년 되풀이되는 고추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해 기상이변・연작 등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