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29일 제4차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군 초청 문제 짚어
조직위 "쉽지 않은 일, 정해진 바 없어"
오는 2020년 개최되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북한군 초청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준비상황을 보고 받으며 "초청대상 국가 중 북한 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냐"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2월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원은 '군 문화 이론 및 개념정립 연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북한군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국방연구원은 '남북 평화·화해시대의 군 문화’ 부분에서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판문점 남북 군 의장대 공동행사 ▲세계 군인 체육대회 남북 공동참여 ▲이순신 장군 등 호국영웅 선양 남북공동사업 추진 ▲남북 재난안전 문화사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방연구원은 "계룡 군 문화축제 기간 중 일부 프로그램에 북한군의 참가 또는 주요 인사의 참가 등을 제의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배경과 현 정권의 남북교류 분위기로 인해 북한군 초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날 윤동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북한군 초청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지만 양 지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추구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내부적으로 정리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국민 정서와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할 문제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며 "민간교류 차원의 문화예술공연단 초청 정도가 이뤄질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지원 체제를 본격 가동, 실·국 발굴 사업과 조직위원회 제안 사업 등 총 59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도는 △‘도 엑스포 지원단’ 실무협의회 운영 △학생 관람객 유치를 위한 전국 학교 홍보 △행사장 및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강화 △행사장 소방안전 종합대책 추진 △기업체 관람객 유치 △범도민지원협의회 운영 △엑스포 행사장 진입도로 및 보도 정비 △대중교통 편익시설 개선 및 운송체계 구축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다.
양 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군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강력한 힘의 상징인 동시에 평화와 화합을 견인하는 존재여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군문화엑스포는 우리 군의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줄 아주 특별한 국제행사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