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르면 26일 교체 가능성..“회전문 인사” 비판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6일 조국 민정수석을 교체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수석의 다음 행선지를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주 내로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호‧이용선 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 차원으로 풀이된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민정수석 김조원 KAI 사장 ‘유력’
조국, 공수처 등 ‘검찰개혁’ 지휘봉 잡나

특히 조 수석의 경우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 발표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무엇보다 참여정부 시절 ‘최장수(2년 4개월)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있어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배경이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 수석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정부의 강경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현실화될 경우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정용기 “돌려막기 식 회전문 인사...총선용 쇼”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조국 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급 참모를 교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조국 수석은 법무부장관으로 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에는 비서관급 총선 출마자들이 줄줄이 청와대를 떠난다고 한다. 조국 수석 후임은 캠프출신 인사로 전문성도 전혀 없는 KAI 사장이 내정됐다고 한다”며 “돌려막기 인사, 회전문 인사이기도 하지만 청와대 모든 자리가 총선용 경력 쌓는 자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또 “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또 한 번 '사정의 칼춤'을 출 것이라는 국민의 우려가 비등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모든 것이 총선용 쇼라는 것을 알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 교체와 관련한 <디트뉴스>질문에 “인사는 최종 결정 때까지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2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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