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임원추천위원회, 후보자 2명 '적격자 없음'
26일 채용공고, 접수기간 내달 5~12일 전망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자료 이미지.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자료 이미지.

대전도시철도공사 신임 사장 채용에 2명이 응했지만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적격자 없음' 판단을 내렸다. 공사는 곧바로 신임 사장 채용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4일 대전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사장 후보자 2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그러나 임추위는 전직 공사 임원 출신인 A씨와 다른 자치단체 교통관련 공기업 사장 출신 B씨 모두 신임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사는 오는 26일 재공모를 위한 채용공고를 내고 이르면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임추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2배수로 압축되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종적으로 공사 사장 후보를 낙점하게 된다. 공사는 서류검토와 후보 면접 등 임추위 평가를 거치면 9월 초쯤 신임 사장 후보 2명을 시장에게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재공모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을 수 있느냐 여부다. 공사 안팎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추진과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등을 앞두고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인물이 신임 사장으로 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허태정 시장이 대전시 고위 공직자를 산하기관 임원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인사원칙을 세우고, 자신의 측근을 산하기관장으로 앉히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온 만큼 '선택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허 시장 주변에서는 "투명한 인사원칙을 높이 살 만 하지만, 적임자가 제 발로 찾아오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향후 재공모에서도 계획대로 채용절차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공사 사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현 김민기 사장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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