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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선수 영입 논란' 최용규 공식 사과
'에이즈 선수 영입 논란' 최용규 공식 사과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07.2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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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간담회 열고 "모든 것은 내 책임. 사과드린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가 최근 논란을 빚었던 에이즈 선수 영입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가 최근 논란을 빚었던 에이즈 선수 영입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근 대전시티즌이 에이즈 선수 영입 과정에서 국내외 축구계로부터 논란을 빚은 가운데 최용규 대표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문제의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면서 "팬들과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달 초 브라질 출장길에 올라 브라질 1부 리그 플루미넨시, 포르탈레자와 국제 교류 협약을 통해 양 구단의 우수 선수 및 유망주 교류를 합의했다. 브라질 출장길에서 복귀한 그는 곧바로 선수 영입을 발표하면서 브라질 구단과의 협약에 따라 나온 첫 결과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대전은 영입을 발표한 지 불과 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보도자료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에 대한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양성반응을 통보받고 신속히 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대전의 설명이었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메디컬테스트가 끝나지 않은 선수를 계약한 것도 모자라 선수단운영위원회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당 선수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국내외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 대표는 "피지컬에 문제가 없어 빨리 전력에 보탬을 주고자 메디컬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한 것은 실수"라며 "(에이즈라고 밝힌 것과 관련)보도자료는 선수의 인권을 무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언론에 팩트대로 알려주자는 순수한 판단으로 했던 것인데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미숙한 행정처리를 인정했다.

해당 선수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해 최 대표는 "모두 정리됐다"면서 "그 선수는 본국(브라질)로 돌아가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단 측과 많은 협의를 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단운영위원회의 무용지물 논란에 대해서도 "운영위원회 위원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들에게 누를 끼쳤다"며 "운영위는 메디컬테스트에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번 문제를 통해 내부 인적 구성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체적으로 스크린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없었기 때문에 사무국을 중간단계에서 게이트키핑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다만 "사무국장을 부활하자는 것은 아니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거듭 팬들과 시민들에게 죄송하고 과오나 실책을 범하지 않기 위해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빨리 가려고 했던 것인데 아쉽다"면서 "앞으로 모든 일을 꼼꼼히 확인하고 중요한 사안일수록 더더욱 살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 대표는 연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대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출신으로 현재 멕시코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하마조치(31)와 영입절차 중인 1명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임대 영입한다. 이들은 브라질 구단 측으로부터 추천받은 선수들이다.

또 국내에서도 부천FC 이인규 선수와 울산현대에서 뛰던 김태현 선수, 포항스틸러스 소속이던 김찬 선수, FC서울에서 몸담았던 박민규 선수 등 4명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대전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7명을 방출하고 6명(외국인 1명 절차 진행 중)을 영입할 예정이다.

선수단 규모는 41명에서 39명으로 줄었으며 현재 선수단 중 3~4명 가량을 추가로 방출시켜 36명 내외로 추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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