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열 법무사

지중해(Mediterranean Sea)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삼 대륙 사이에 있는 육지 속의 바다이다. 지중해는 다양한 민족이 왕래하면서 교역하고, 또 부딪히면서 발전해온 서구문명의 요람인데, 내륙 깊숙한 터키의 이스켄데룬 만 해안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서쪽 지브롤터 해협까지 동서로 약 4000km나 된다. 그 면적은 마르마라 해와 흑해까지 포함하면 약 296만 6000㎢이고 흑해를 제외해도 251만 1215㎢나 되는 거대한 육지 속의 바다이다.

지중해는 시칠리아 섬과 아프리카 해안 사이의 해저 360m를 기준하여 동서로 나누는데 지중해 동부는 다시 크레타 섬(Creta)과 리비아의 바르사를 경계로 이오니아 해(Ionia)와 에게 해(Aegean)로 나뉜다.

동지중해의 크레타 섬의 북쪽인 에게 해는 서북쪽으로 그리스와 면해 있고, 동쪽으로는 터키와 접해 있다. 지중해 중부에서 북서쪽에 있는 아드리아 해는 이탈리아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유고슬라비아의 몬테네그로 공화국, 알바니아와 접해 있다.

서지중해는 대서양과 만나는 지브롤터 해협 동쪽, 스페인 해안과 모로코 해안 사이를 말한다. 지중해의 동쪽 가장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터키(Turkey)는 북쪽에 흑해, 남쪽으로 아나톨리아와 동트라키아 사이로 마르마라 해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Can.)을 포함하여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걸쳐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서쪽인 유럽 지역이 국토의 3%이고, 아시아 쪽이 97%인데,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2.7배인 78만3562㎢의 나라로서 세계 37위이다.  

1. 지중해
지중해
보스포루스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는 일찍부터 터키를 소아시아(Asia Minor)라고 불렀는데, 소아시아란 ‘태양이 솟아오르는 곳’이라는 동쪽 지방을 의미한다. 소아시아는 BC 1세기경에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Vespasianus: 재위: 69~79)가 직접 통치하면서 아나톨리아(Anatolia)라고 불렀는데, 324년 로마가 동서로 갈라질 때 동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는 아나톨리아 지방의 이스탄불을 동로마의 수도로 삼고 '신 로마'(New Rome)라고 했다.

콘스탄티누스 1세는 신로마에 소피아 성당을 건축한 330년 ‘신 로마’를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고쳤으나, 콘스탄티노플은 페르시아· 아랍· 불가리아· 러시아 등 아시아 여러 민족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

특히 1095년부터 1291년까지 약200년에 걸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십자군전쟁 동안 콘스탄티노플은 일시적으로 로마제국이 회복하기도 했으나, 1261년 다시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 이후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로 개칭되고 1차 세계대전 때까지 오스만 튀르크의 세계였다.

1차 대전에서 패한 오스만 튀르크는 1920년 8월 세브르 조약으로 해체되고,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 1831~1938)가 프랑스, 그리스를 몰아내는 독립전쟁에서 승리하여 1923년 7월 스위스 로잔 조약을 맺음으로서 투르크의 주권이 인정되었다.

그해 11월 터키는 공화국을 선포하고 앙카라로 도읍을 옮겼다. 터키는 2차 대전 때에는 중립을 지켰으나 종전 후 NATO에 가입했고, 6·25 때 UN군을 파견해주었다. 헌법상 정교분리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8200만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도이다.

1-1. 터키 이스탄불
터키 이스탄불
소피아성당 분수대
소피아성당 분수대
소피아성당
소피아성당
앙카라 한국참전공원
앙카라 한국참전공원

1700년 이상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 등 세계를 지배했던 3대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화려한 비잔티움 문화를 꽃피워서 도시는 동서양의 조화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이지만 터키여행은 대부분 이스탄불에서 시작하는데, 이스탄불은 2012년 도시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 목사를 스파이 혐의로 2년 동안 감금하여 미국이 알루미늄, 철강 등에 무려 200%에 이르는 보복 관세 부과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여 외환위기를 맞았다.

리라 화는 전년대비 36%나 폭락했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터키 경제가 올해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반사이익을 얻은 외국인들의 관광이 격증하는 기현상을 맞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까지 직항은 약 12시간이면 도착한다. 서울과의 시차는 7시간이다. 공항에서 공항버스 하바쉬(Havaş)를 타면 시내까지 30~4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10TL(터키 환율: 1리라=약 200원)를 운전사에게 직접 내면 된다.

우리의 지하철과 같은 매트로는 입국장 오른쪽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매트로 입구인데, 이곳에서 메트로와 트램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또, 터키는 유라시아 국가이어서 유럽이나 중동에서 버스나 열차로도 입국할 수 있다.

우리가족도 직항기를 타고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터키를 일주한 뒤, 체스메에서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갔다가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러 육로로 이스탄불로 들어올 때 경험했듯이 열차나 버스가 국경검문소에서는 입국심사관이 차내로 올라와서 여권을 검사하거나 모두 내려서 입국심사를 한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하도록 하기도 한다.

5. 카파도키아
5. 카파도키아
괴뢰메
괴뢰메

한편 남한의 8배나 되는 넓은 터키의 각 도시를 여행할 때에는 터키의 국내항공인 터키항공과 저가항공을 이용하는데 만일 터키항공으로 입국한 뒤 국내선 티켓팅 한다면 할인을 해준다.

또 이스탄불의 아시아 지역인 하이다르파샤에서 수도 앙카라까지 운행하는 특급 침대열차 야탁클르(Yatakl)는 여행객들에게 ‘달리는 일류 호텔’이라고 할 만큼 인기이지만, 특급이나 급행열차 이외에는 연발착이 잦아서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여행객은 대체로 우리의 1960년대 전차와 같은 트램을 많이 이용하는데, 사실 트램은 터키는 물론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운행하고 있는 대중교통이다. 특히 터키는 이스탄불을 거점으로 한 매트로가 터키의 전 지역을 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터키는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인데, 인기 노선이나 야간 장거리버스인 경우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승차권을 구입할 때 이름과 성별을 알려주면 좋다. 

6. 에페소 유적 크레티아 거리
6. 에페소 유적 크레티아 거리
6-1. 켈수스도서관
6-1. 켈수스도서관
7. 목화의 성
7. 목화의 성
7-1. 히에라폴리스 수영장
7-1. 히에라폴리스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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