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13개 실천 덕목 중 절약 정돈

미국의 존경받는 대표적 성공자하면 사업가, 정치가, 과학자, 저술가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성공원동력은 평생을 실천한 13가지 자기관리 실천덕목이라 하겠다. 

프랭클린의 13가지 실천 덕목 중 절약, 정돈의 덕목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 절약, 쓸데없는 것에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프랭클린은 성공의 법칙으로서 자기수양, 근면 그리고 절약을 들었다. 또한 부자가 되는 최우선의 비결은 ‘10분의 1’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저축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라 하였다.

절약은 아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다. 쓸데없는 것에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약 할 줄 아는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을 움켜쥐고 있는 수전노나 구두쇠와는 다르다. 

절약 할 줄 아는 사람은 써야  할 것과 쓰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여 써야 할 것에는 아끼지 않으나 쓰지 말아야 할 것에는 한 푼도 낭비하지 않는다.

‘존 머레이’라는 미국의 대부호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자기서재에서 두 개의 촛불을 켜놓고 책을 읽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은 그 마을 초등학교 육성 회장으로서 학교발전 기금기부를 부탁하러 온 것이다. 

육성회장이 들어서자 존 머레이는 책을 읽기 위해 켜 놓았던 두 개의 촛불 중에서 하나를 꺼버렸다. 그것을 본 육성회장은 크게 실망했다.

“저렇게 초 한 개도 아끼는 구두쇠에게 기부금을 부탁하는 것은 헛수고 이겠구나”여기고 포기하려 하였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부탁하여 보았다. 그랬더니 존 머레이는 뜻밖에도 호탕하게 웃으며“적은 돈이지만 제가 십만 불을 기부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즉석에서 기부금증서를 써 주었다. 

예상과는 뜻밖이라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있는 육성회장에게 존 머레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글을 읽는 데는 두 개의 촛불이 필요하겠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한 개의 촛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촛불 한 개를 껐습니다. 오늘날 제가 큰 부자가 되어 이렇게 뜻있는 일에 기부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작은 부분부터 절약했기 때문입니다.”

촛불하나라도 필요한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서 초 한 개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존 머레이의 절약생활태도, 그러나 학교 발전 기금같이 필요한 곳에는 아끼지 않고 쓰는 존 머레이의 절약 지혜, 이 두 가지가 올바른 절약방법이 아닌가 한다. 

절약하면 대체로 눈에 보이는 돈 절약을 중요시 하겠으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 절약이라 하겠다. 헛되이 써버린 돈은 다시 벌면 찾을 수 있겠지만 헛되이 써버린 시간은 무엇으로 다시 찾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민요가락에‘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사는 세월 허송을 말아라.’하였다. 

그렇다. 시간, 돈, 물건, 노력 그 어떤 것에도 낭비를 해서는 안 된다.

▴ 정돈, 성공을 위한 전략이 된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일을 하기 전에 일의 계획, 순서들을 정하지 않고 그냥 무계획적으로 한다면 일을 하고 나서도 무슨 일을 했는지 또 하루 종일 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오늘 무슨 일을 했어”하고 물으면“글쎄요. 하루 종일 했는데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을 하기 전에 일의 계획과 순서를 정해놓고 해야 한다. 이것을 정돈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을 하는 데는 반드시 정돈의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성공학 강사인‘브라이언 트레이시’는‘부자의 책상과 가난한 자의 책상을 보라. 
부자의 책상에는 너저분한 서류더미가 없다.’며 정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리학자인‘캐서린 타킷’은‘어지럽고 복잡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할수록 심박 수와 혈압이 높아지고 숨이 차고 머리와 어깨통증을 일으키기 쉽다.’또한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서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자주 화를 낸다고 했다. 

항상 책상을 정리하고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돈의 습관은 성공을 위한 전략이 됨이라 하겠다. 그래서‘물건만 제자리에 놓아도 인생은 달라진다.’하였다. 그렇다. 일에는 계획과 순서가 필요하고 주위는 정돈이 필요하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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