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산업 혁명시대 기업 대표들, 사원을 ‘산업체형 대학생’으로 탈바꿈 지원
- 주중 회사근무, 주말에는 대학생으로 공부
- 충남도 기업체 사원들 대학입학으로 학력신장과 기업경쟁력의 아이콘으로 등장
- 중소, 중견기업 경쟁력은 높이면서 ‘청년일자리 창출’ 도모

지난 19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신영유니크 현장에서 손영석 반장(가운데)이 Tapping 절삭가공 교육을 위해 (Brother社)의 설비를 활용해 CNC선반 가공과 연결된 Tapping 가공설비의 안전규정준수 및 기본 셋팅작업 교육을 김현수, 유현 사원(왼쪽)에게 계측장비의 데이터를 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충남도와 손을 잡고 도내 중견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앞장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산업체형 대학생’이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며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중에는 산업체에 근무하면서 주말에는 대학에서 회사와 연계된 전공학과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산업체형’ 대학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영유니크의 유현(남·20) 사원은 회사 선배인 손영석 반장이 Tapping 절삭가공 교육을 위해 연관된 가공설비(Brother社)를 활용해 CNC선반 가공과 연계한 Tapping 가공설비의 안전규정준수 및 기본 셋팅작업 교육을 유현 동료 사원과 함께 계측장비에 나타난 데이터에 몰두하고 있었다.

㈜신영유니크의 김현수, 유현씨는 올해부터 순천향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산업체 대학생이다.

이들은 회사의 배려로 등록금 걱정없이 학력신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주인공으로 주중에는 사원으로 일하고 주말 토요일에는 오롯이 전공공부에 몰두하는 2가지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순천향대는 충남도내 중소, 중견기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신뢰성품질공학과 등 7개 ‘계약학과’에 대한 입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커리큘럼 확대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맞춤형 전문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운영해 온 계약학과 실적을 바탕으로 충남도가 지원하는 ‘2019년 충남계약학과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도내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중에는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대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면서 학력신장과 산업체 경쟁력까지도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계약학과 육성사업’을 통하여 도내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인재양성・공급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청년 일자리 교육모델 창출은 물론 참여기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실무형 인재양성 및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335만6000원에 해당하는 산업경영공학과 등 5개 일반 계약학과의 한 학기 등록금을 기준으로 기업체 대표가 50%(167만8000원)를 부담하고 대학에서는 장학금으로 30%(100만6800원)를 지원했다.

해당 사원은 본인 등록금으로 20%(67만1200원)를 부담하던 종전 구조에서 충남도가 지원에 나서면서 도내에 소재한 기업체에 1인당 50만원 지원하고 고용노동부에서는 교육훈련비 명목으로 약 70만원을 환급, 지원받게 되면서 기업체 대표의 부담금은 상대적으로 약 50만원 정도로 저렴해 졌다.

고용노동부가 산업체에 재직중인 사원이 대학을 다니는 인원에 따라 지원하는 대학생 등록금 환급과정 혜택에 충남도의 지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 부담을 추가로 덜 수 있어서 그만큼 대학진학 기회는 수월하게 됐다.

순천향대는 일찌감치 지난 2013년부터 자동차산업공학과, 융합기계학과 등 7개학과를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12개 산업체에서 근무 중인 사원 213명이 해당학과에서 대학생으로 재학 중에 있다. 

대학 관계자는 “7개 계약학과에서 산업체와 연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계약학과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의 계약학과 운영은 충남도의 정책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충청남도가 도내 1개 대학을 선정해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충남지역내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아래, 이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순천향대가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 계약학과를 담당하는 산학평생대학의 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중심으로 지원하되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대학-기업 간에는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유니크의 유현 씨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다니면서 로봇자동화에 대하여 전공이론을 통한 현장기술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학습병행과정에 만족한다“라며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학과 전공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신기술개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그동안 계약학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남도 계약학과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도내 중소, 중견기업에서 필요한 맞춤형 실무중심의 핵심 인재양성 활성화를 앞당기게 됐다”라며 “산업체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학력신장과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학협력 프로그램 확대 및 산업체와의 연구과제 수행, 기술이전 등 기업-학생-대학의 상호 win-win 체계를 구축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순천향대 산학평생대학은 2013년 자동차산업공학과, 융합기계학과를 계약학과로 시작하면서 2014년 신뢰성품질공학과, 2016년 산업경영공학과, 2018년 영유아학과 등을 차례로 신설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일학습병행사업을 통해 2017년 화학공학과, 2018년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신설하면서 참여하는 중소, 중견 산업체를 발굴해 사원들의 학력신장은 물론 궁극적으로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 서 왔다.

한편, ㈜신영유니크는 2019년 처음으로 순천향대와 손잡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계약학과인 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반도체, 산업 부품 생산에 쓰이는 기계, 금형제작, 비철금속 주조를 생산하는 부품제조 전문기업이다.

1987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멀티 캐비티 원심주조 공법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 중국, 베트남 등 세계 10개국에 특허를 등록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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