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안 남기는 보약 같은 삼계탕 ‘회동 전복삼계탕’
국물 안 남기는 보약 같은 삼계탕 ‘회동 전복삼계탕’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19.07.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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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전복삼계탕(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계룡대 입구)

중복이다. 태풍이 지나고 장마로 후텁지근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때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삼계탕만 한 것이 없다.
국방수도 계룡에서 보약 같은 전복삼계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보약 한 첩이 부럽지 않은 전복삼계탕 16가지 한방육수 비결

전복삼계탕
전복삼계탕.전복삼계탕 맛의 비결은 자체 연구개발한 보약 수준의 육수. 황기, 당귀, 계피, 오가피, 감초 등 16가지 한방약초를 가마솥에서 5시간에 걸쳐 고아낸다.

전복삼계탕
전복삼계탕. 삼계 닭의 뱃속에 찹쌀과 인삼, 마늘, 대추, 밤을 넣고 뚝배기에 끓인 다음 수족관에 있는 커다란 활 전복을 얹어 손님상에 낸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계룡대 입구에 있는 회동 '전복삼계탕', 이곳은 윤종모 대표가 계룡대 입구에서 14년 째 보약 한 첩이 부럽지 않은 깊고 진한 맛의 전복삼계탕과 오리해천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회동은 양정 고개에서 바라보면 3층 건물이 주변나무에 싸여있어 숲속의 전원음식점으로 보이는 곳이다. 찜질방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곳이라 연회석(방)도 많다.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충청남도 로컬 푸드 미더유 인증팻말과 모범음식점, 충청남도 나트륨줄이기 실천음식점, 계룡시 위생,서비스 으뜸음식점, 외국인편의음식점 인증현판이 붙어 있다. 특히 그동안 수상한 표창장, 감사장과 이집을 다녀간 유명 인사들의 인사말도 진열되어 있어 이집이 어떤 곳인지 금방 느낄 수 있다.

오리해천탕
오리해천탕.국내산 유황오리와 궁합이 맞는 팔각. 천궁. 계피 등 한약재 16가지 넣고 3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전복, 홍합, 새우 등 해물을 넣고 마지막에 산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손님상에 낸다.

오리해천탕
오리해천탕

전복삼계탕은 삼계 닭의 뱃속에 찹쌀과 인삼, 마늘, 대추, 밤을 넣고 뚝배기에 끓인 다음 수족관에 있는 커다란 활 전복을 얹어 손님상에 낸다. 전복삼계탕 맛의 비결은 자체 연구개발한 보약 수준의 육수. 황기, 당귀, 계피, 오가피, 감초 등 16가지 한방약초를 가마솥에서 5시간에 걸쳐 고아낸다.

그 육수에 국내산 생닭을 1시간 정도 삶아 낸 다음 다시 육수를 진하게 더 끓여 내는데 그 과정에서 기름기를 하나도 없어 걷어 낸다. 이 작업은 굉장한 정성과 시간을 요한다. 이런 육수가 닭살에 스며들어 닭고기가 오골계처럼 건강한 색깔을 띠어 고기 맛도 다르다.

내부 전경
내부 전경

벽면에 걸려있는 구한말 태안군수를 지낸 윤종모 대표의 외증조부가 고종황제에게 받은 칙령(勅令)
벽면에 걸려있는 구한말 태안군수를 지낸 윤종모 대표의 외증조부가 고종황제에게 받은 칙령(勅令)

산낙지, 전복, 홍합, 새우 해산물로 끓인 오리해천당 예약 필수

닭 비린내와 잡 내가 전혀 없고 닭고기는 뼈를 바를 필요 없이 들기만 해도 뼈랑 살이 쑥 분리된다. 육질도 씹을수록 부드럽고 자극적이거나 강한 향이 없고 깔끔하다. 그래서 다른 삼계탕하고 비교하기가 어렵다. 특히 국물 한 방울 남기기 아까울 정도의 걸쭉한 보약국물은 남기지 않고 다 마셔야한다. 한번 맛보면 좀처럼 숟가락을 멈추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이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열로써 열을 다스리는 이열치열 음식이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위장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데 닭고기와 인삼, 마늘, 대추 등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원기회복과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워준다. 이런 삼계탕이 예전에는 여름한철 메뉴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사계절 즐기는 전통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 할 수 있는 대기 공간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 할 수 있는 대기 공간

연회석
연회석

오리해천탕도 보양식으로 인기. 해천탕 역시 보약 같은 육수가 맛의 비결이다. 삼계탕 육수와 달리 국내산 유황오리와 궁합이 맞는 팔각. 천궁. 계피 등 한약재 16가지 넣고 3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전복, 홍합, 새우 등 해물을 넣고 마지막에 산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손님상에 낸다.

푸짐해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전복삼계탕과 같이 국물이 진하고 보약 먹는 느낌이라 국물을 더 달라는 분들이 많다. 특히 오리해천탕은 만드는 과정이 있어 최소 3시간 이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

진열대
유명인사들의 사인과 인사말

주차장
주차장

윤종모 대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제2부총재 봉사활동

이런 맛으로 계룡을 비롯해 대전, 논산, 전주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계룡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계룡대에 주말골프를 즐기러 온 분들은 예약하고 단골코스로 들리는 곳이다. 또 계룡대의 영관급 이상의 고급장교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회동은 꾸밈이 없다. 정직하고 진솔함이 그대로 음식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편안한 곳이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특히 회동을 찾는 계룡대 장군들은 ‘음식이 주인을 닮아서 정직하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고 숙취에 좋아 해장까지 되기 때문이다.

입구
입구

윤종모 대표.계룡무궁화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해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제2부총재 당선됐다. 푸드트럭을 사비로 구입해 찾아가는 음식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종모 대표.계룡무궁화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해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제2부총재 당선됐다. 푸드트럭을 사비로 구입해 찾아가는 음식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든 재료는 미더유 인증 업소로 국내산 로컬 푸드를 사용한다. 한약재는 약초꾼에게 구입하지만 직접 채취해서도 사용한다. 배추 같은 일부농산물은 농사지은 걸 쓰기도 한다. 김치, 깍두기 등 모든 반찬은 사다 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윤종모 대표는 봉사단체 계룡무궁화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해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제2부총재 당선됐다. 식당 안에는 제2부총재 당선 축하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어 보면 볼수록 동안의 미모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특이한 게 있다. 구한말 태안군수를 지낸 윤 대표의 외증조부가 고종황제에게 받은 칙령(勅令)이 벽면에 진열되어 있어 집안 내력도 볼 수 있다.

계룡대 장군들 ‘음식이 주인 닮아서 정직하다’ 충청남도 미더유 인증업소

뿐만 아니다. 매년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어려운 분들 100명을 초청해서 급식봉사를 한다. 특히 다른 클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봉사도 한다. 사비를 들여 음식봉사 푸드 트럭을 구입해 찾아가는 음식봉사를 하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50석(방 7개)으로 계룡시 엄사면 연화동길 19에 위치해 있다. 전복삼계탕 1만 5000원, 전복오리해천탕 8만 9000원

양정고개에서 바라본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계룡대 입구에 있는 회동 전복삼계탕 전경
양정고개에서 바라본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계룡대 입구에 있는 회동 전복삼계탕 전경

많은 음식점들이 웰빙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맛과 건강을 동시에 담은 음식을 내놓는 것이란 더욱 힘든 일이다. 삼복더위에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가는 몸이 냉해져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이제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담은 ‘회동 전복삼계탕’을 찾아보자. 달아난 입맛을 되찾을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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