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주최 당협위원장 모임 안건 ‘제외’
이창수 위원장 유임 가능성에 ‘현역 추대론’ 제기

지난 20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당원 연수에서 황교안 대표와 이창수 도당위원장(왼쪽 네 번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지난 20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당원 연수에서 황교안 대표와 이창수 도당위원장(왼쪽 네 번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차기 위원장 선출 논의를 미루면서 이창수 현 위원장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위원장 본인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1일 한국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당 주최로 당협위원장 조찬 모임을 갖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대응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다만 이날 안건 가운데 하나였던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당 사무처가 당무보고를 통해 오는 8월말에서 9월 초까지 신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중앙당 지침을 소개한 정도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한 당협위원장은 “그동안 관례상 이 시기 모임을 갖고 차기 위원장 선출을 다뤘는데, 이날은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역 민심 파악과 총선 전략과 관련한 이야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창수 위원장 임기가 다음 달 말 종료되지만, 실질적 인수인계 시점이 지난해 말이었다는 이유로 유임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충남이 보수층이 두텁고,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과 비등하다 해도, 현재 정치 구도로 볼 때 쉬운 선거는 아니다”며 “때문에 아무리 현역이라도 도당위원장보다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고 싶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충남도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 위원장이 현역이고, 내년 총선을 총지휘하려면 중량감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며 ‘현역 추대론’을 제기하고 있다.

충남도당 소속 한 당원은 “총선을 치르려면 선당후사의 태도가 필요하다”며 “현역이 리더십을 발휘해 도당을 이끌고,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그 뒤를 받쳐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수 위원장은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나의 거취와 관련한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부담스럽다”며 “차기 위원장 선출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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